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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호]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 목차 ◇


엮은이의 말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며


기획 특집_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엄마의 명절나기 전략 | 이성경

여성을 넘어선 페미니즘 | 은주

함부로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 양지혜

십대 남자들의 말 | 서한울

마을에서 열리는 아빠들의 페미니즘 공부 | 편집실


단상

수신 확인 바람 | 현병호


분단의 시대를 넘어

남북통일과 자유무역 | 이완배

통일교육이 아닌 평화교육이 필요하다 | 김윤선

통일을 꿈꾸는 엄마들 | 편집실


열린마당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걸어보면 | 이향규


톺아보기

청소년 자해가 늘고 있다 | 편집실

응답 없는 시대의 행위, 청소년 자해 | 이수련


교육동향

돌봄 문제, 학교가 해결할 수 있는가 | 한희정


특별기획

학교 밖 어린이들의 네트워크, 첫걸음을 떼다 | 양영희

한국 홈스쿨링의 흐름 | 편집실


부모일기

어린이집 유치원 사고, 이대로 둘 순 없다 | 조성실


연중기획

회의 그만하고 공부합시다 | 김희동


함께 보는 영화

춤추는 혁명을 상상하며 | 성상민


함께 읽는 책

아픔을 끌어안은 온전한 삶 | 이현주

“북유럽, 환상을 벗고 제대로 보자” | 김진우


독자마당

민들레와 함께한 ‘10년 독립 프로젝트’ | 유진


민들레 읽기 모임 

새로 나온 책 

소자보 





◇ 엮은이의 말 ◇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며


“하여간 개저씨들 다 죽어야 돼!”

오랜만에 제자들을 만나 함께 길을 가는데, 담배를 물고 걸어가다 꽁초를 손으로 퉁기는 남성을 보고

한 친구가 쏘아붙이듯 말합니다. 뭐 그렇게까지 분노할 일인가 싶어 다들 당황했지요.

요즘 페미니즘 공부에 푹 빠져 있다는 친구였습니다. “다 덤벼!” 하는 듯 적대와 분노로 가득 찬

그녀를 보면서, 인간의 해방과 자유가 그 본질인 페미니즘이 그를 더욱 옭죄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페미니즘의 확산은 분명, 한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직장 내 성차별을 금하는 공익광고가 뜨고,

여성부가 나서서 시댁, 아가씨, 서방님, 도련님 등 남편 쪽 식구들을 지칭하는 단어들을

개정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 이미 공공영역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페미니즘 담론이 부각되면서 혐오와 갈등이 불거지고 있지요.

올해 초, 한 인터넷방송 BJ가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을 비판했다가 7백 개가 넘는 살해 협박 문자를

받았던 일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소위 쓰까페미(다양한 세력과 연대하는 페미니즘)는 ‘여성주의에 대한

물타기’라고 공격당하기도 하지만, 여성을 넘어 다양한 차별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운동이

필요하다 싶어 이번 호에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여러 필자들의 다양한 생각이 담긴 글을 읽으며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는 일’에서 변화가

시작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는 공동체가 만들어낸 문화 속에서 당연한 듯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가지만, 사실 원래 그런 것(그래야 하는 것)이 있을까요. 명절에 시댁부터 가야 할까?

가족을 반드시 사랑해야 할까? 비속어와 성적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지는 남성 문화는

그럴 수도 있는 것일까? 필자들의 질문을 받아 각자의 내면에 숨어 있는 ‘당연한 생각’은 무엇인지

찬찬히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젠더감수성의 차이로 어른들과 대화하기 힘들다는

젊은 세대와 대화를 나누려면 더욱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의 변화 속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여러 편 담았습니다.

2박 3일 동안 이어진 남북정상의 만남을 지켜보며, 분명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겠구나 싶어

가슴이 뛰었습니다.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지만, 미지의 세계를 맞닥뜨린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또 다른 ‘혐오’와 ‘차별’로 이어가지 않기 위해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해가면 좋겠습니다.

길고 무더운 여름 끝에 매달린 찰나의 가을을 놓치지 않고 만끽하시길 빌며.


2018년 9월


장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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