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호 보기

[민들레 131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연결되고 싶다

민들레 131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연결되고 싶다

  • 저자  민들레 편집부
  • 발간일  2020년 9월 22일
  • ISBN 4978-89-88613-76-4(03370)
  • 책값 9,500원


◉ 목차


엮은이의 말│ 유예하지 않는 삶


기획

코로나 시대, 우리는 연결되고 싶다

코로나 시대에 친구 사귀기│성화숙

2020년 고3 수험생 이야기│혜영

교사와 아이들, 온오프를 넘나들며 관계 맺기│송주현

서로를 연결하는 교육│현병호


교사 일기

학교급식,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정명옥

열린마당

생명의 이름을 알아가는 식사│이라영

교육 동향

기후위기와 학교의 생태적 전환│한윤정

톺아보기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와 역할을 되묻다│이하나

또 하나의 창

동네 속 문화예술로 이웃을 만나다│이은서

만남

민주주의 활동가들의 커뮤니티, 빠띠│편집실

세대 읽기

청소년 크리에이터의 세계│하헌기

연재

보호종료아동, 탈시설 이후의 삶│정은주

부모 일기

아이야, 너는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김선재

살며 배우며

대안학교 졸업생의 사회생활│장시내

나를 ‘읽고 쓰는 사람’으로 맏드는 것들│박혜림

함께 읽는 책

무의미의 바다에서 진실을 건져내려면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김화수

함께 보는 영화

성과와 수치의 세계에서 벗어나 <4등>│최정현


독자마당소자보새로 나온 책


◉ 본문 미리 보기


열고 닫기를 반복하는 교문 앞에서, 학교의 존재 의미를 되묻습니다. 주요 기능이라 생각했던 ‘학습’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군요. 부등교 상황에서 두드러지는 학교의 역할은 ‘만남과 돌봄의 공동체’인 듯합니다. 집에 갇힌 아이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수업의 사이와 너머에 있는 놀이, 돌봄, 급식과 친구들이지요. 근대교육이 간과해온 비형식적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는 순간입니다. _ 엮은이의 말


아이들은 함께 밥을 먹으면서 친구가 무엇을 잘 먹는지를 관찰하고, 몸이 불편한 아이의 휠체어를 끌어주기도 하며, 그들의 숟가락, 젓가락, 식판 등을 들어주기도 한다. 자기가 먹기 싫은 음식을 옆 친구의 식판에 슬쩍 옮겨놓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몰래 훔쳐 먹기도 하던 장난은 이제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모두 칸막이로 막혀 있고 자리도 한 칸씩 띄어 앉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생활 속 거리두기가 미덕이자 필수사항이 되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함께 협력하면서 성장하고, 배움을 이어간다.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에서 ‘함께 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학교는, 학교급식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_ 정명옥, <학교급식,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돌봄, 놀이, 친구와의 갈등과 화해, 급식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이 고리를 모두 끊었다. 그러나 가상의 공간과 현실을 넘나들면서도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 한 아이가 담임인 나를 뺀 채 단체채팅방을 만들었고 아이들은 그쪽으로 몰려갔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인기투표를 하거나 놀이 약속을 하기도 하고, 가끔 다투거나 누군가를 놀려댔다. 그러다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 중 누군가가 내게 알려줬고 난 학습 채팅방에 잔소리를 올리고, 당사자와 채팅으로 상담을 하고, 학부모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송주현, <교사와 아이들, 온오프를 넘나들며 관계 맺기>


환경교육은 미래에 대한 교육이어야 한다. ‘미래교육’이라고 할 때 흔히 테슬라의 유인우주선이나 구글 알파고를 떠올리고 과학기술이 창조하는 새로운 미래를 상상한다. 그러나 끝없이 확장되는 미래는 인류 역사상 짧은 시기에 형성된 관념이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화석연료와 기계장치를 활용한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기후위기와 자원고갈 사태를 맞을 때까지 전 지구적으로 확장된 자본주의 산업문명 시대의 상상력일 뿐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우리가 발 딛고 선 문명을 박차고 진공 지대로 갈 수는 없다. 그러나 거대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한윤정, <기후위기와 학교의 생태적 전환>


마을교육은 개인이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겠다는 자발적 동기, 그리고 지속적인 참여와 공동체 내부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함께 어울려 서로 배우고 가르친다. 우리 모두를 더한 것보다 똑똑한 개인은 없다는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모든 개인은 저마다의 역량이 있고 타인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평등과 존중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마을교육공동체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이 기본에 충실해 왔는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하나,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와 역할을 되묻다>

2 0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47-15, 1층

민들레출판사 T. 02-322-1603  F. 02-6008-4399

E. mindle1603@gmail.com

공간민들레 T, 02-322-1318  F. 02-6442-1318

E. mindle00@gmail.com

Copyright 1998 민들레 all rights reserved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