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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134호] 모두를 위한 교육, 통합교육

◉ 목차


엮은이의 말

장애와 인간 보편의 특성


기획

모두를 위한 교육, 통합교육

 정상, 비정상의 경계가 사라진 교실│김명희

통합교육은 ‘모든’ 아이들의 권리다│이루나

통합교육, 어디까지 왔을까│김수연

포용사회로 나아가는 길│엄수정

 

제언

이제는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변재원

단상

교육과 배움 사이│현병호

톺아보기

코로나19, 교육 불평등의 현주소│한희정

만남

갈등의 근원을 살피고 다루는 회복적 교육│회복적생활교육연구소

배움터 이야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송주현

통념깨기

깊은 배움을 위해선 ‘듣기교육’이 먼저다│박제원

살며 배우며

책 읽어주는 엄마? 책 읽는 엄마!│정한샘

또 하나의 창

스무 명의 기혼여성들. ‘가족’을 탐구하다│이성경

교육 동향

미국의 홈스쿨링과 아동인권│엘리자베스 바톨렛

책과 교육

학교 사망선고, 그 후 50년│이병곤 <학교는 죽었다>

함께 보는 책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조혜리 <짐을 끄는 짐승들>

함께 읽는 영화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최정현 <어른이 되면>

 새로 나온 책  |  독자모임 |  소자보

 

◉ 본문 미리 보기


저상버스나 턱 없는 도로처럼 ‘장애인에게 좋은 것은 비장애인에게도 좋다’는 사실을 우리는 일상에서 체험하고 있습니다. ADHD 아이를 위해 마련한 수업이 다른 아이들도 즐거운 배움으로 이끄는 사례는 통합교육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놓습니다. 장애로 분류되진 않지만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교육은 교사의 숙명”이라는 선생님의 통찰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통합교육, 나아가 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개별화 교육이 모든 아이들에게 이롭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_ 엮은이의 말


움직이는 방식으로 구성된 수업과 짐볼, 스탠딩 책상, 밸런스 패드의 활용은 철민이를 위해 시작했지만 우리 반 모든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아이들은 짐볼과 스탠딩 책상이 자기 차례가 되기를 늘 기다렸다. 초등 단계의 아이들은 대부분 움직임의 욕구가 크다. 그중에서 철민이가 유독 움직임 욕구가 컸을 뿐이다. 그러니 신경다양성 교실이 모든 아이들에게 잘 맞을 수밖에 없었다. _ 김명희, <정상, 비정상의 경계가 사라진 교실>


그러나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특수학교의 부족’보다는 ‘통합교육 실행의 미흡함’에 있다. 특수학교가 부족하므로 많이 늘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학생의 부모들이 집 앞에 있는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또는 일반학급을 당연하게 선택하지 못할 정도로 통합교육의 질적 수준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짚어야 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통합교육의 질적 수준이 상향평준화되어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다. _ 김수연, <통합교육, 어디까지 왔을까>


화면을 통해 교실까지 전달되는 부모의 싸우는 소리, 아이를 다그치는 양육자의 목소리, 드라마 대사와 생활 소음들을 교사는 못 들은 척 ‘음소거’한다. 아이들에게는 어수선한 집의 배경을 가릴 수 있는 ‘배경화면 사진 사용하기’와 ‘필터 사용법’ 등의 기능을 가르쳐준다. 이 정도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통하는 방법이다. 초등 고학년이나 중・고등 학생들은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먼저 차단한다. 드러내 놓고 말하지 못하며 서로 우회경로로 모른 척, 아닌 척하는 것이다. 이미 양극화에 덧붙여 일극화, 하극화 현상까지 드러나고 있는 사회에서도 이런 문제를 ‘모른 척’, ‘아닌 척’하며 꾹꾹 눌러놓고 있었던 건 아닐까. _ 한희정, <코로나19, 교육 불평등의 현주소>


그래서 나는 어린이에게 ‘읽혀야만’ 하는 책들이 정해져 있다는 그 말들을 무시하기로 했다. ‘읽어줘야만’ 한다는 말도, 전집을 ‘사줘야’ 한다는 말도,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나쁜 엄마로 만들어버리는 그 모든 말과 글에 귀를 닫고 눈을 감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체력도, 온 집을 아이의 책으로 채우고 싶은 생각도 없었던 나는 그저 책 읽는 엄마로 존재하기로 했다. 아이 책을 사느라 내 책을 못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책을 읽고 나의 언어로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_ 정한샘, <책 읽어주는 엄마? 책 읽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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