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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137호] 공간혁신, 교육혁신?

[민들레 137호] 공간혁신, 교육혁신?

  • 저자  민들레 편집실
  • 발간일  2021년  9월  25일
  • ISSN 41736-6506
  • 책값 11,000원


◉ 목차


엮은이의 말

시간을 담는 미완의 그릇│장희숙

 

기획 - 공간혁신, 교육혁신?

공간이 인간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한현미

‘내일’의 배움까지 담아내는 ‘오늘’의 학교│고인룡

학교의 변신, 아이들의 변화│배성호

코로나 시대의 마을과 공간│이승훈

학생들이 말하는 학교공간│하자센터 청소년모임 ‘다시금’

 

단상

아파트와 학교, 닮은꼴의 공간│현병호

지상강좌

불평등 사회 속의 능력주의│박권일

배움터 이야기

만질 수 없는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양혜정

또 하나의 창

지금,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돌려주자│최현주

톺아보기

성장기 아이들의 채식, 괜찮을까?│이의철

만남

탄소중립을 꿈꾸는 동네,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김소영

열린 마당

돌봄을 ‘빚’이 아닌 ‘빛’으로 만드는 사람들│김해완

부모일기

꼰대에게 희망을!│ 채희태

통념깨기

아동학대, 자극적인 언론보도를 멈춰라│김동일

교육동향

고교학점제, 교육을 어떻게 바꿀까│박한별

함께 보는 영화

역광의 세계, 빛을 등지고 걷는 청년들│최정현

《젊은이의 양지》

함께 읽는 책

최선의 사랑, 몸과 마음을 쓰는 일│조혜리

《나의 두 사람》, 《작별인사는 아직이에요》

독자 인터뷰 | 독자모임 | 소자보 | 새로 나온 책

 

 

◉ 본문 미리 보기

 

근대화 바람과 함께 우후죽순 지어진 학교건물이 수명을 다해가면서, 교육계는 ‘학교공간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낡은 학교를 바꾸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 몇 년에 한 번씩 구성원이 바뀌는 공립학교는 주인 없는 공간이 되기 쉽지요. ‘지금’ 몸담은 사람들이 ‘다음’에 올 사람들까지 생각하며 꾸려가는 공간혁신을 학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_ 엮은이의 말


학교와 교육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러니 적어도 언제나 교육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변화를 수용하는 공간구조와 디자인으로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붙여두고자 합니다. 완성된 명품 건물은 골동품이 되지만, 살면서 만들어가는 학교는 매일 새롭게 바뀌는 삶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교육은 본래 움직이는 것이고, 학교 또한 변화가 그 본질입니다. _ 고인룡, <‘내일’의 배움까지 담아내는 ‘오늘’의 학교>


AI가 개인의 학습 패턴과 심리를 분석해서 최적의 학습 코칭을 해주는 에듀테크 서비스 정도를 미래교육이라 말해서는 안 될 일이다. 기술을 통해 인간이 더 경쟁하고, 시험 점수를 더 높일 수 있게 돕는 것은 미래교육이라기보다는 경쟁교육, 표준화 교육을 강화하는 일일 뿐이다. 디지털 시대, 청소년 탐구자들의 기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공간을 혁신하는 것과 함께 자유로운 만남과 배움을 꾸려갈 ‘마을 속 공공 공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필요하다. _ 이승훈, <코로나 시대의 마을과 공간>


교육의 질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에게 달려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첨단 시설이 있는 공간보다 ‘좋은 사람’이 있는 공간을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 아이들은 마음 맞는 친구가 있으면 웬만큼 이상한 학교도 견뎌낸다. 거기에 좋아하는 교사가 있으면 학교는 오고 싶은 곳이 된다. 게다가 시설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아무리 좋은 시설도 좋은 친구와 선생을 대신할 수는 없다. 인간의 DNA가 달라지지 않는 한 이는 미래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_ 현병호, <아파트와 학교, 닮은꼴의 공간>


문화예술교육에서는 최근 키트화되고 있는 현상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키트화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는 일종의 제조된 상품에 가깝다.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키트는 감각적 상호작용을 통해 열린 결말을 향하기보다는 누구나 예상하는 닫힌 결말을 제공한다. 매뉴얼을 따른다는 것은 갈 길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_ 양혜정, <만질 수 없는 시대의 문화예술교육>

 

탈탄소사회로 나아간다는 건 더 불편해지는 걸 각오해야 하는 길이에요.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일상, 15분 생활권 등 내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탄소중립을 실제로 이루려면 거의 모든 일상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어요. _ 김소영, <탄소중립을 꿈꾸는 동네,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


누구나 새로운 길에 들어서면 애벌레가 된다. 결혼을 하면 부부 애벌레가, 아이를 낳으면 부모 애벌레가, 그리고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면 학부모 애벌레가 된다. 문제는 언제나 자신이 애벌레가 아닌 나비라고 착각하면서 시작되거나 증폭된다. 사실 정보 빅뱅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애,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애벌레라 할 수 있다. 일신우일신, 새로 생산되는 정보는 과거의 정보를 압도하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나비에 더 근접한 애벌레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들이다. _ 채희태, <꼰대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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