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호 보기

[통권 49호] 몰입과 성찰의 변증법 외

엮은이의 말

대안교육 십 년을 돌아보며,
돌아보기, 성찰을 이야기하려다 그릇에 비해
주제가 너무 커서 제대로 담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성찰’은 언제나 민들레의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대안교육 대안성의 고갱이는 결국 성찰하는 힘이 아닐까요?

요즘 시간은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흘러간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뜻이겠지요.
새해가 밝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소식이 들려옵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꼭 현명해지는 것은 아닌 것이
때를 맞추지 못하고 2월이 다 가서야 책을 냅니다.

아마도 올 한 해는 (대안)교육 판이 빠르게 변화하지 싶습니다.
어느 인터넷 신문에서 대안학교의 양극화 문제를 제기했듯이
사회의 문제는 곧 (대안)교육의 문제로도 연결됩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간디학교의 십 년을 돌아보는 이야기 속에서 양희규 선생은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던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기쁨의 시간과 고통의 시간이 교차하는 것이 삶이듯이
누구나 한번쯤은 힘든 시기를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나누는 이야기
간디학교 10년을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며 | 양희규

_강산이 변한다는 십 년의 세월 동안
간디학교는, 또 대안교육은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첫걸음을 뗄 때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면 이제
고백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지러운 시대에 길을 잃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바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서 길을 걸었던 간디학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또 대안학교와
우리 교육의 앞날을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부모 일기
“우리 영 살암수다” | 김혜숙

민들레 단상
몰입과 성찰의 변증법 | 현병호

교사 일기
2%(?) 부족한 교사들이 모여 있는 대안학교 | 오필선

교육과 심리
어른들이 ‘자빠져 있는’ 학교 | 조영은

웃늘티 통신
작은 학교 살리기와 농촌의 실상 | 이명학

절기와 교육(6)
때를 안다는 것 | 김희동

대안학교 이야기
“뻥이요!” | 오다은·정다운

쟁점 인터뷰
대안학교와 대학 진학_이우학교에 듣는다 | 박복선·이광호

홈스쿨링 이야기
홈스쿨링을 마치며 | 김광선
겁 없던 열네 살, 그리고 7년 후 | 정여진

민들레 논단
초딩세대와 소통하기 | 송재희

내 마음을 움직인 책
현대미술 경청하기 | 김지은

소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