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은이의 말 ㅣ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지만 ㅣ
대안교육, 이제 십 년 남짓 이 땅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 나무의 열매 맛을 본 이들 중에는 달콤하다는 이도 있고, 쓰다는 이도 있지요. 호되게 매운 맛을 보신 분들도 적지 않은 줄 압니다. 아직 제대로 익지 않은 열매여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 이 열매가 언제 다 익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지요. 다 익은 열매를 맛본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이 나무 열매는 어쩌면 오미자 같이 달고 시고 쓰고 짜고 매운맛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맵고 쓰고 짠 맛을 보신 분들은 고개를 흔들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 맛이 있어 단맛도 느낄 수 있는지도 모르지요. 어떤 맛만 보겠다고 들면 그 오묘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모를’ 일 투성이입니다.
가지 많은 이 나무에는 이제나저제나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가지도 있고, 교장과 교사, 학부모들 사이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지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 나무를 살피는 일이 언제나 수월한 일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마음이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듯합니다. ‘제대로’ 자라고 있는 건지 정말 ‘제대로’ 짚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안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실망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학부모들, 회의를 느끼는 교사들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다 담아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뚜껑을 열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 다음으로 넘깁니다. 그나마 대안교육 10주년을 돌아보는 자리에 함께했던 양동훈님의 쓴소리를 저마다 선 자리에서 나오는 겸허한 자기반성과 고백을 기다리는 마중물로 올립니다. 우리가 심은 이 나무의 열매를 바라기 전에 뿌리는 제대로 내리고 있는지부터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열매만 따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무를 가꾸어가고자 기꺼이 나서는 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2005년 8월 김경옥
부모 일기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 이신영
바람개비 통신
우리 학교 오빠들, 오늘도 안녕하세요? | 진형민
열린 마당
풀무 시절,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임들래
대안교육 다시 보기
대안교육, 그 달콤함과 쌉싸름함 | 양동훈
세상 읽기
양심적 사교육 거부 | 임재성
칼럼
‘우리 학교’ 유감 | 김상봉
또 하나의 창
어느 경주용 토끼의 고백 | 조영은
대안학교 이야기
행복의 근원, 고민의 원천 | 홍진숙
민들레 단상
대안은 기본을 갖추고 있는가 | 현병호
세계의 대안교육
유럽(영국, 독일)의 대안학교·공동체 방문기 | 변경환
협동이 없는 교실은 살아 있는 교실이 아니다 | 김현수
열린 마당
오징어 행성 왕자의 수련 보고서 | 이한
함께 읽고 싶은 책
마음의 눈으로 보는 아이 | 강백향
장마철에 『대머리 사막』을 읽으며 | 최종규
대안교육 소식
대안교육연대가 주최한 교사연수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접점 찾기-만남과 소통’이 잘 끝났습니다 / 대안학교 교사들의 교과연구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 고양자유학교가 학교 터전을 옮깁니다 / 자자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있었습니다 / 중등과정을 준비하는 초등 대안학교들이 많습니다
소자보
칠보산자유학교 2006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 / 볍씨학교 중등선생님을 찾습니다 / 성미산학교에서 담임교사를 구합니다 / 성장학교 별에서 자원교사를 모집합니다 / 수서누리학교에서 자원교사를 찾습니다 / 제천 꽃피는학교에서 과학과 영어 교사를 초대합니다 / 교육사랑방, 삶과 교육을 위한 대화와 실천모임 / 서울시대안교육센터 교사아카데미 3기 / 서울시대안교육센터에서‘웹살이 학습모임’을 엽니다 / 하남 푸른숲학교 푸른숲 체험교실 / 푸른숲학교 초. 중등 과정 설명회 / 17기 불교귀농학교 ‘땅을 살리는 길, 생명을 살리는 길, 서로를 살리는 길’ / 숲속 태양에너지 체험교실 / 노순택 작가의 포스터와 사진엽서 / 서울에서 부처 만나기 / 제9회 취산국제심포지엄-세계의 공동체
엮은이의 말 ㅣ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지만 ㅣ
대안교육, 이제 십 년 남짓 이 땅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 나무의 열매 맛을 본 이들 중에는 달콤하다는 이도 있고, 쓰다는 이도 있지요. 호되게 매운 맛을 보신 분들도 적지 않은 줄 압니다. 아직 제대로 익지 않은 열매여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 이 열매가 언제 다 익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지요. 다 익은 열매를 맛본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이 나무 열매는 어쩌면 오미자 같이 달고 시고 쓰고 짜고 매운맛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맵고 쓰고 짠 맛을 보신 분들은 고개를 흔들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 맛이 있어 단맛도 느낄 수 있는지도 모르지요. 어떤 맛만 보겠다고 들면 그 오묘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모를’ 일 투성이입니다.
가지 많은 이 나무에는 이제나저제나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가지도 있고, 교장과 교사, 학부모들 사이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지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 나무를 살피는 일이 언제나 수월한 일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마음이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듯합니다. ‘제대로’ 자라고 있는 건지 정말 ‘제대로’ 짚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안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실망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학부모들, 회의를 느끼는 교사들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다 담아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뚜껑을 열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 다음으로 넘깁니다. 그나마 대안교육 10주년을 돌아보는 자리에 함께했던 양동훈님의 쓴소리를 저마다 선 자리에서 나오는 겸허한 자기반성과 고백을 기다리는 마중물로 올립니다. 우리가 심은 이 나무의 열매를 바라기 전에 뿌리는 제대로 내리고 있는지부터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열매만 따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무를 가꾸어가고자 기꺼이 나서는 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2005년 8월 김경옥
부모 일기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 이신영
바람개비 통신
우리 학교 오빠들, 오늘도 안녕하세요? | 진형민
열린 마당
풀무 시절,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임들래
대안교육 다시 보기
대안교육, 그 달콤함과 쌉싸름함 | 양동훈
세상 읽기
양심적 사교육 거부 | 임재성
칼럼
‘우리 학교’ 유감 | 김상봉
또 하나의 창
어느 경주용 토끼의 고백 | 조영은
대안학교 이야기
행복의 근원, 고민의 원천 | 홍진숙
민들레 단상
대안은 기본을 갖추고 있는가 | 현병호
세계의 대안교육
유럽(영국, 독일)의 대안학교·공동체 방문기 | 변경환
협동이 없는 교실은 살아 있는 교실이 아니다 | 김현수
열린 마당
오징어 행성 왕자의 수련 보고서 | 이한
함께 읽고 싶은 책
마음의 눈으로 보는 아이 | 강백향
장마철에 『대머리 사막』을 읽으며 | 최종규
대안교육 소식
대안교육연대가 주최한 교사연수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접점 찾기-만남과 소통’이 잘 끝났습니다 / 대안학교 교사들의 교과연구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 고양자유학교가 학교 터전을 옮깁니다 / 자자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있었습니다 / 중등과정을 준비하는 초등 대안학교들이 많습니다
소자보
칠보산자유학교 2006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 / 볍씨학교 중등선생님을 찾습니다 / 성미산학교에서 담임교사를 구합니다 / 성장학교 별에서 자원교사를 모집합니다 / 수서누리학교에서 자원교사를 찾습니다 / 제천 꽃피는학교에서 과학과 영어 교사를 초대합니다 / 교육사랑방, 삶과 교육을 위한 대화와 실천모임 / 서울시대안교육센터 교사아카데미 3기 / 서울시대안교육센터에서‘웹살이 학습모임’을 엽니다 / 하남 푸른숲학교 푸른숲 체험교실 / 푸른숲학교 초. 중등 과정 설명회 / 17기 불교귀농학교 ‘땅을 살리는 길, 생명을 살리는 길, 서로를 살리는 길’ / 숲속 태양에너지 체험교실 / 노순택 작가의 포스터와 사진엽서 / 서울에서 부처 만나기 / 제9회 취산국제심포지엄-세계의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