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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67호] 아이들, 대안교육을 까다

여는글

아이들에게 '까여' 보셨나요?

대안교육 십 년의 내공을 믿고서, 모처럼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대안교육을 ‘까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들이 있나, 까진 놈들 같으니…
깔 걸 까야지, 대안교육이 무슨 밤송이냐!” 하실 분도 있겠지만,
대안교육이 밤송이처럼 까칠하고 아프기도 한 아이들이 있나 봅니다.

대안교육의 가시에 찔린 아이들이 토해내는 “앗 따거!” 소리에
당신의 정강이가 까이는 듯한 아픔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잘 까이는 밤송이 속에는 잘 여문 밤톨이 들어 있는 법이지요.
대안학교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졸업생들의 이야기는 마치
잘 익은 밤송이에서 절로 툭 떨어진 밤톨처럼 토실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산송장처럼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들의 이야기가
팔자 좋은 녀석들의 배 부른 푸념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교육에 몸 담고 있는 어른이라면 귀담아 들을 대목이 있다고 봅니다.
어줍잖은 선생 노릇 한다면서 애들 바보 만들고 있는 거 아닌가?
하루에도 열댓 번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 너무 아픈 소리가 아닐까
염려도 되지만, 아이들과 함께 배움의 길을 가는 교사의 내공으로
독은 중화하고, 약은 소화하여 더욱 강건해지실 거라 믿습니다.

우리는 교육과 배움이란 것이 전혀 다른 것일 수 있음을 압니다.
‘하고, 하고, 또 하는’ 즐거움을 노래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에서
‘교육’이 아닌 ‘배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배움에의 열정을 북돋우고자 하는 대안교육이
또 다른 의미에서 ‘교육 과잉’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해질녘 하루 일을 마친 뒤 테라스에서 젬베를 두드리며 노래하는
한 지구인의 평화로운 노래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여우처럼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배움과 깨달음의 춤을 추는 날을 꿈꾸면서.

2010년 2월 놀



기획_아이들, 대안교육을 까다 
우리, 잘 크고 있는 거 맞아요? | 이슬아
간디학교를 졸업하고 학원을 다니면서… | 이주헌
과연 청소년은 대안교육의 주체인가 | 송윤지
아이들, 대안학교를 까다 | 편집실

민들레 단상  
대안학교, 과연 아이들에게 좋기만 할까 | 현병호

살며 배우며 
하고 하고 또 하는 즐거움 | 원성완

돋보기 
적과의 동침, 입학사정관제 | 편집실

대담 
사회에 첫 발을 디뎌 보니 | 홍주리

또 하나의 창 
위기의 시대, 실종된 청년성의 새로운 모색 | 엄기호

민들레 논단 
신자유주의 시대와 대안교육의 도구화 | 하태욱

세대 교감
금지된 장난, 외박 편 | 먼저놀아본언니

민들레가 만난 사람 
교육만 따로 떼서 생각하지 말자 | 김경옥

다시 읽는 명칼럼 
그 섬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정병호

열린 마당
스파르타 아이들과 피스캠프 아이들 | 서영교
어린 새가 일찍 일어나면 벌레를 더 많이 잡아먹을 수 있을까 | 이재희

요주의!  
심리검사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 조영은

보물 찾기
칠보시장으로 오세요 | 구름

해우소
입학유예와 정원외 관리 그리고 검정고시 제도 | 편집실

독자 인터뷰 
짱뚱이도서관 안미숙 님을 만나다 | 편집실

소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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