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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69호]가난, 아이들, 교육

차례

여는 글_ 가난한 아이들과 대안교육


최저생계비로 살아가는 가정의 아이들이 백만 명을 넘어섰답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학교 급식조차 자존심을 지불하고 눈칫밥을 먹게 하는
어른들이 판을 치는 이 나라에서 무상교육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겠지요.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의무교육을 받느라 배를 곯는 아이들이 수십만 명에 이르는
이 사회에서 대안교육이 ‘우리들의 천국’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묻게 됩니다.

가난한 아이들과 대안교육! 뜨겁지는 않지만 해묵은 숙제를 꺼내 봅니다.
아무래도 부모들의 호주머니 돈으로 운영되는 대안학교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동육아어린이집도 마찬가지이겠지요.
하지만 이는 대안교육의 지평을 너무 좁게 설정한 데서 비롯되는 문제가 아닐까요.
벅찬 숙제를 끌어안고 자괴감에 빠지거나 10% 입학할당제로 생색을 내기보다
가난한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함께 풀어가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현명한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오래 전부터
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같은 현장들과 손잡고
아이들을 살리는 운동을 함께 펼쳐 나가는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학비가 적게 드는 도시형 대안학교 모델을 늘이고, 농촌 아이들을 위해
작은 학교들을 공립 대안학교로 바꾸는 데 힘을 보태는 이들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대안을 찾는 이들 가운데는 ‘자발적 가난’을 예찬하는 이들도 있지만,
매 끼니 아이들의 밥을 걱정해야 하는 뼈저린 가난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겁나는’ 이야기이겠지요. 대안교육이 부자 되게 하는 교육은 아닌 만큼,
가난한 이들이 선망할 교육은 아니지만, 가난한 아이들이 철없이 부모 가랑이 찢게
만들지 않도록 일깨워 ‘소박하고 품위 있게 사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할 수 있다면
대안교육이 제 할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난하지만, 아니 가난하기에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 바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2010년 6월 5일




기획_가난, 아이들, 교육

어른들이 민영이 밥을 얻어먹을 수 있을지 | 김영란
공부방 교사로 산다는 것 | 성태숙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 어떻게 풀어 가야 할까 | 김미아
소외계층 아이들과 함께하는 대안교육 현장 | 권정민
계층 간 통합교육이 왜 필요한가 | 염병훈

낭랑일기
여우이고 싶다 | 낭랑 18세

열린마당
학교 해체는 역사의 귀결이다 | 조후

민들레 단상
자발적 가난에 대한 단상 | 현병호

돌아보기
대안학교를 나와 대학을 다녀 보니 | 이신혜

소리내어 읽고 싶은 글
이런 삶의 대학 하나 세우는 꿈 | 김예슬

민들레 논단
경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 적절한 화두인가 | 이한

또하나의 창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세상, 에스페란토 | 신은숙

함께 읽고 싶은 책
가난의 역설_가난이 풍요로움의 원천이라고? | 신호승

콩트
십육은 돼? 엄마? | 김혜형

독자 인터뷰
농촌 아이들과 친구가 된 전효민 님

소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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