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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70호]아이들의 성_소통, 불통, 고통?

여는글 _ 사랑, 해보셨죠?


가뜩이나 뜨거운 여름날에 뜨거운 이야기 좀 하려고 합니다.
‘바캉스 베이비’를 염려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갈수록 ‘야해지는’ 세상에서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음을 다들 느끼시지요.
그놈의 ‘야동’만 없으면 아이들이 건전해질까요?
근데, 다들 건전하게 살고 싶긴 한 걸까요? 어른들은 건전하지 않으면서
아이들더러 건전하라 다그치는 것도 참 남세스러운 일이지요.
레코드판과 노래 테잎마다 ‘건전가요’를 강제로 집어넣던 유신 시절처럼
‘건전’을 강요하는 사회는 결코 건전하지 못한 사회임을 우리는 압니다.
허나 그 시절에도 열 곡 중 한 곡만 건전가요를 들으면 되었더랬습니다.
그마저도 듣고 싶지 않을 땐 버튼을 누르면 되었구요.
요즘 아이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건전가요 같은 어른들 잔소리를 듣는 척하며
본능이 시키는 대로 본색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지요.

십대에 색즉시공(色卽是空)의 오의를 깨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아이들에게 건전을 강요하기보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설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진짜 성교육이자 교육본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교육을 위해서는 연애만큼 훌륭한 교육과정도 없겠지요.
사실 연애할 때 ‘진도 나가기’에 몰두하는 십대들은 학교에서
교과서 진도 빼는 데 길이 들어서거나 아직 뭘 몰라서 그런 거지요.
손만 잡아도 짜릿한 그 팽팽한 긴장감의 시기를 충분히 즐기는 거야말로
풋풋한 연애의 묘미임을 깨우쳐주는 것은 어떨까요?
섹스보다 키스가, 키스보다 슬쩍 손을 잡는 것이 더 깊은 울림이 있음을
어린아이들이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먼저 좀 놀아본 어른들이 넌지시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너 벌써 한 거 아니지?” 하고 다그치지 마시고….

2010년 8월 5일




기획_아이들의 성(性)_소통, 불통,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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