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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64호] 욕, 어떻게 볼까

여는글

‘X 같은’ 세상, ‘X 같은’ 인생이지만 

아이들의 말이 거칠어지고 있다고 걱정한다.
0교시에 야간자율학습, 마치면 다시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야 하는,
더욱이 공부 못하면 사람대접도 못 받는 ‘x 같은’ 인생인데,
이 아이들이 욕을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게다.
MB정부 들어 서민들 삶도 아이들 삶도 갈수록 팍팍해져 가는데,
“씨팔 씨팔” 욕이라도 하면서 견뎌야 하는 걸까.

허나 욕 나오는 사회에서 정작 욕보는 이들이
욕하면서 얼굴까지 구긴다면 더 억울할 노릇 아닌가.
망가지지 않으면서 욕 잘 하는 기술을 배울 수는 없을까.
욕도 잘 하면 카타르시스의 언어예술이 될 수 있다니
욕 먹을 인간들에게 욕 잘 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지만 그보다 욕 나오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문화부장관도 욕하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욕 좀 하는 게 뭔 대수일까만
어린 시절부터 입이 거칠어지면 심성도 거칠어질 테고, 이러다
우리 사회가 정말 ‘x 같은’ 사회가 될까봐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느끼기엔 이미 그럴지도 모르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욕만 하지 말고 사회를 바꿀 힘을 기르도록 부추겨야 하지 않을까.

욕이 전염병처럼 창궐하는 이 시대에 무균지대를 만들려 애쓰기보다
감염되더라도 거뜬히 이겨내는, 오히려 튼튼한 항체를 만들어 내는
그런 교육을 할 수 없을까 고심하는 교사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아이들이 억눌린 분노를 욕설 몇 마디로 허공에 날리지 않고
분노의 에너지를 창조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x 같은’ 세상이지만 한번 잘 살아보고 싶은 욕구를 일깨우는 교육,
그런 교육을 할 수 있는 내공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2009년 8월

차례

부모, 그것이 알고 싶다
부모 사춘기 | 정수진

요주의!
‘보험’보다 더 믿어야 할 것들 | 신순화

욕, 어떻게 볼까  
다들 욕보고 있습니다 | 최경미
‘됐거든’이 욕이야? | 최현규
병든 사회, 병든 교육의 자화상 | 이계삼
독일 사람들은 어떻게 욕을 할까 | 배명자
아이들의 욕을 바라보는 어느 교사의 눈 | 여현숙
욕, 잘 하면 아니함만 낫지 않을까 | 현병호

교육기획상품
안전졸음을 보장하는 눈 스티커 | 편집실

보물찾기
폐품이 보물이 된다 | 김창욱

대화
국경을 넘어서 왕년의 홈스쿨러들이 만나다 | 박솔잎

민들레 단상
악은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 현병호

열린 마당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학교교육 시키는 데 얼마나 들까 | 박이선

또 하나의 창
입학사정관제를 묻는다 | 진명선

세대 교감
아슬아슬한 연애인문학 | 먼저 놀아본 언니

한 수 배우다
청년, 불안 시대 잘 건너기 | 곽제규

그때 그 시절
우등상 | 놀

문제아는 없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4) |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지난호를 읽고
산만한 아이들, 어떻게 도울 수 있나 | 이영민
주의집중력,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 이한

대안교육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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