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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65호] 다문화 사회, 뒤집어보기

여는글

‘단군의 후손’이 아닌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누구일까요? 단군의 자손일까요?
단군 할아버지의 후손이 아닌 사람들은 우리가 아닐까요?
‘단일민족’이란 것이 역사적으로 가당치 않음을 모르지 않았건만
그 이데올로기를 감히 부정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 그늘에서
수많은 혼혈인들은 정체성의 혼란으로 어두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고….

독일 보건장관 뢰슬러는 베트남에서 입양된 고아 출신이랍니다.
민족의 순혈성을 빙자해 다른 민족을 학살했던 독일이 이만큼 왔습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잘 알다시피 케냐 출신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이른바 다문화 가정 출신이지요. 만약에 오바마가 하와이가 아닌 본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다인종 다문화의 용광로 같은 하와이에서 자란 ‘혼혈인’ 오바마는
어린 시절을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로 기억한답니다.

혼혈은 유사 이래 계속되었지만 오늘날 그 속도는 한층 빨라졌습니다.
단일민족을 고집하던 이 나라도 이제는 고집을 부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핏줄에 대한 집착이 유난한 이 사회에서 자라는 혼혈 아이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영혼이 메말랐던 날들’로 기억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머지않아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혼혈은 생물학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축복이 될 수 있지요.
다문화는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성이 살아 숨쉬는 살맛나는 사회는 이 시대 우리 모두의 과제가 아닐까요?

2009년 10월

차례


특집  다문화 사회, 뒤집어보기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는 언제나 다문화 사회였지요.
이제 더이상 모른 척 외면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단일민족 이데올로기도 마침내 깨어질 듯합니다.
흰옷이 아닌 색동옷을 즐겨 입던 사람들답게
오색 무지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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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 메르씨, 한국에서 사는 거 행복하세요? 권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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