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은이의 말

한미자유무역협정이 말썽입니다.
'자유'라는 놈은 정말 자유로워서 아무데나 가서 붙지요.
자유교육, 자유연애, 자유무역, 자유총연맹….
대체 자유무역의 자유는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자유일까요?
자유교육은 또 무엇을 위한 자유이며 누구를 위한 자유일까요?
아이들? 교사들? 부모들?
자유교육을 감당할 수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교사들은, 또 부모들은?
자유교육이 던지는 어려운 질문들에 한번 답해봅니다.
저마다 자신의 경험 속에서 ‘자유’를 어떻게 만났는지.

자유롭게 사고팔자는 자유무역 때문에 한편에는
벼랑 끝에 내몰리는 이들이 있듯이,
자유교육에서도 벼랑 끝에 서게 되는 이들은 없을까요?
자유는 결코 모두에게 날개를 달아주지는 않습니다.
세상에는 날개 없이 추락하는 존재들도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준비 없는 자유무역처럼, 준비 없는 자유교육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억압이 판치는 세상, 날개도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는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요?
우리를 자유케 할 진리를 찾는 것이 교육의 본래 모습이라면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은 그 모습에 다가가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혹 자유낙하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부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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