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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55호] 인재(人才)와 인재(人災) 외

[엮은이의 말]

부모의 교육열이 세계 제일이라는 이 땅에서
누구도 스스로 A급 부모라 자부하지는 못하겠지만
B급 부모가 되는 일도 참 만만치는 않은 일 같습니다.
이 나라 교육제도는 5년 단임 대통령보다도 자주 바뀌어
바뀐 제도에 적응할 만하면 또 바뀌니 정말 난감할 노릇입니다.
바야흐로 이명박정부의 ‘자율화’ 시대, ‘영어몰입’의 시대를 맞아
부모의 내공이 이제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듯합니다.
하지만 60년을 산다고 일 갑자 내공이 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영약을 복용한다고 없던 내공이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부모로서 내공을 키우는 일이 참 만만치 않습니다.

주부우울증보다 더 심각하고 만연한 질병인 ‘부모불안증’,
누구나 한 번쯤은 걸리고 많은 이들은 만성으로 앓고 있는,
감기보다 더 널리 퍼져 있고 전염 속도가 빠른 이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옆집 바이러스’에는 아직 백신도 없답니다.
치료약이 없는 바이러스가 갈수록 창궐하는 이 시대에
건강을 지키는 길은 스스로 면역력을 키우는 길밖에 없지 않을까요.
더욱이 아이의 내공은 부모 내공에 비례하는 게 세상의 이치 같으니
아이에게 갖은 보약을 먹이고 뺑뺑이를 돌리기보다는
당신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 내공을 키우는 것이 현명한 길이겠지요.

면역력은 혼자 기르기보다 옆집과 함께 기르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답니다.
어쩌면 민들레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민들레의 뿌리는
열을 내리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자연항생제로 알려져 있지요.
옆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지나친 교육열로 불안증이 생긴 증상엔
민들레를 복용해보도록 권하시는 것도 이웃사랑의 한 방법이 아닐까요?
새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할지도 모르니
‘하나님의 은총으로’ 시험에 들지 않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습니다만.
시험에 들지 않을 수 없는 약한 인간, 그보다 더 약한 부모로서
아무쪼록 실족하지 않고 굳건하게 이 시대를 건너가시기를 빕니다.


부모 일기
우리는 무엇을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 우기엄마
아이와 함께 큰 지난 삼 년 | 김선영

민들레 논단
부모의 불안이 자녀를 잡는다 | 고병헌

교사 일기
대안학교 B급 교사의 고백 | 김B
대안학교 교사로 산다는 것은 | 편집실

슈투트가르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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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단상
인재(人才)와 인재(人災) | 현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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