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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12호]2000년 11-12월호 : 기획 · 학부모운동의 새로운 흐름 외

12호 내용 소개 ㅣ

기획·학부모 운동의 새로운 흐름
아이가 자라면 누구나 설레임과 걱정 속에서 학부모가 됩니다. 학부모 노릇을 잘 하려고 애쓰는 분들은 많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들이 많이 다르지요. 내 아이 하나만 선생님 눈에 잘 들면 된다는 생각을 벗고, 아이들의 교육과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함께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적지 않습니다.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새로운 교육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학부모가 될 계획이 없다는 분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봄직 하구요.

벽이 없는 학교
학교 건물이 없는 학교가 있습니다. 도시 전체를 학교로 삼고 있는 학교. 더 놀랄 일은 이 학교가 공립학교라는 사실입니다. 이 학교의 교과목들을 보면, 「동물사육」 「여성문제」 「투자입문」 「법률실무」 「천문학의 현재」 「에니메이션과 영화제작」 「내 발로 걸어서 만나는 민중문학」.... 이밖에도 200개가 넘는 선택과목들이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 병원, 동물원, 천문대, 방송국... 공부 내용에 따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학교 이름도 ‘파크웨이 프로그램’. 30년 전 미국 필라델피아 시에서 처음 시작되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학교를 만나보시지요.

나를 알고 아이들을 알기-배움의 숲 지상강좌
‘게으를 권리’ ‘소갈머리가 없을 권리’ 세상에 그런 권리도 있나? 하고 의아해 하시겠지만, 그런 권리가 있답니다. 타고나길 그렇게 태어났으니, 저 스스로도 너무 자책하지 말 일이며, 주변 사람들도 너무 나무라지 말 일이랍니다. 그것 고치겠다고 작심하고 삼일을 넘기지 못하는 까닭도 여기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이 자기를 알고, 아이들을 알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자유를 다시 찾으려 할 따름이다
‘네가 만일 학교를 계속 다닌다면 우리의 가족주의, 자연주의, 자급자족의 정신은 기초부터 허물어진다. 부모도 인생에서 뭔가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러니 너도 이해력이 있는 아이라면, 설사 네 의견이 좀 다르더라도 이런 부모를 위해 우리 뜻을 따르도록 노력해보렴. 부모도 사람이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으려고 마지막 협박 카드를 준비했다는 부모. 이 카드를 쓰기도 전에 즐겁게 그 삶에 동참한 아이들. 이 겨울, 산골 외딴집에서 오순도순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시지요.

12호 차례

편집자의 변
'말'에 얽힌 오해 몇 가지 / 편집실

통념깨기
포경수술, 누구를 위한 것일까? / 현병호
상이 아이들을 망친다 / 김정숙

기획-학부모운동
생활문화운동으로서의 학부모운동 / 이경란
야, 엄마 대단하던데! / 정혜인
우린 학부모가 될 계획이 없는데요 / 김민삼
대안교육 모임에서 '학교밖 길찾기' 전화까지 / 김혜경

세계의 대안학교
벽이 없는 학교 / 오오누마 야스시

민들레 단상
대안교육에 대한 환상과 이상 / 이종태

대안학교 이야기
초등대안학교, 이렇게 / 초등대안학교 준비팀
실상사 작은학교는 이렇게 / 이경재
기독교 대안학교들의 다양한 흐름 / 편집실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
교사가 되는 길을 찾는 이에게 / 김희동

배움의 숲 지상강좌
에니어그램, 내 안에 접혀진 날개 / 황지연
사상체질에 따른 아이들 이해 / 송재희

서평
'탈학교'를 넘어서

가정학교 이야기
우리는 자유를 다시 찾고자 할 따름이다 / 공양희
가난한 열한 형제들의 홈스쿨링 / 한나랩

쟁점
시험 없는 교육

탈학교실천연대 통신
민주주의 학회를 준비하며 / 탈학교실천연대

영화로 읽는 교육 이야기
세상에서 나만큼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 박상영

홀씨편지
단백질의 신화에서 깨어나고 보니 / 한경숙
부산에서 홈스쿨링 하는 분 없어요? / 홍정미
대구 지역에서 대안학교 준비 모임을 제안하며 / 김석현

정유성 칼럼
민들레의 두 해를 돌아보며 / 정유성

교육통화게시판 / 민들레 소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