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의 삼팔선은 사라졌지만 길다란 책상 한 가운데 금을 긋고서 짝꿍 팔꿈치가 넘어오지 않나 신경을 곤두세우던 시절이 있었다. 반쪽 난 나라의 어린이들답게.... 이제 그런 책상은 인사동 찻집 '학교종이 땡땡땡'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거리 소품이 되었지만 우리들 마음에는 여전히 삼팔선이 선명하다. 행여 지우개라도 넘어올까봐 눈썹 치켜세우고 잔뜩 벼르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도『필승』과『완전정복』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의 자화상, 부끄럽지만 한번 들여다보자.
새로운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 새로운 학교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움직이고 있다. 꿈을 꾸는 이들은 더 많다. 꿈을 현실에서 구현하려면 그리고 그 현실 속에서 좌절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살펴야 할까? 양희규 선생이 간디학교를 만들면서 겪은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리고 발 밑을 살필 일이다. 우리가 지금 가야 할 길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우리 발 밑에 있으므로.
대안학교(특성화고등학교)들이 풀어야 할 과제들 "대안학교의 문제점도 부각시켜야 대안교육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공교육의 경우도 잘못을 자꾸 덮어두려고만 하다가 봇물 터지듯 문제가 쏟아져 나오는 것 아닙니까." 간디학교 교장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대안교육의 질적인 부분에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 제도교육을 거부한다는 사실만으로 대안학교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안학교들이 어린 새싹 같은 존재라고 해서 감싸기만 해서도 안 되리라. 포대기에 싸여 있기만 해서는 결코 튼튼하게 자랄 수 없는 법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학교를 다니는지 어른들은 모른다 '담배는 어른한테 백해무익하고, 학교는 아이들한테 백해무익하다.'고 말하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 학교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오고 아침이면 배도 아파오는 그 아이는 어떻게든 학교를 좀 끊어보고 싶었습니다. 쉬웠냐구요? 어디 담배끊기가 그리 쉽나요? 하지만 아이와 아이 엄마는 해냈습니다. 금단현상? 물론 처음엔 좀 있었지요. 게을러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제는 사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신나는 일인지 좀 더 일찍이 알았더라면 참 좋을 뻔했답니다.
기획, 대안학교 만들기 대안학교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나 / 이종태 새로운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양희규 간디학교 교장 인터뷰 / 편집실 대안학교(특성화 고등학교)가 풀어야 할 과제들/ 현병호 새로운 학교의 다양한 유형들 / 김재웅 새로운 학교를 만들려는 다양한 움직임들/ 편집실
16호 내용 소개 ㅣ
책상 위의 삼팔선은 사라졌지만
길다란 책상 한 가운데 금을 긋고서 짝꿍 팔꿈치가 넘어오지 않나 신경을 곤두세우던 시절이 있었다. 반쪽 난 나라의 어린이들답게.... 이제 그런 책상은 인사동 찻집 '학교종이 땡땡땡'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거리 소품이 되었지만 우리들 마음에는 여전히 삼팔선이 선명하다. 행여 지우개라도 넘어올까봐 눈썹 치켜세우고 잔뜩 벼르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도『필승』과『완전정복』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의 자화상, 부끄럽지만 한번 들여다보자.
새로운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
새로운 학교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움직이고 있다. 꿈을 꾸는 이들은 더 많다. 꿈을 현실에서 구현하려면 그리고 그 현실 속에서 좌절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살펴야 할까? 양희규 선생이 간디학교를 만들면서 겪은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리고 발 밑을 살필 일이다. 우리가 지금 가야 할 길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우리 발 밑에 있으므로.
대안학교(특성화고등학교)들이 풀어야 할 과제들
"대안학교의 문제점도 부각시켜야 대안교육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공교육의 경우도 잘못을 자꾸 덮어두려고만 하다가 봇물 터지듯 문제가 쏟아져 나오는 것 아닙니까." 간디학교 교장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대안교육의 질적인 부분에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 제도교육을 거부한다는 사실만으로 대안학교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안학교들이 어린 새싹 같은 존재라고 해서 감싸기만 해서도 안 되리라. 포대기에 싸여 있기만 해서는 결코 튼튼하게 자랄 수 없는 법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학교를 다니는지 어른들은 모른다
'담배는 어른한테 백해무익하고, 학교는 아이들한테 백해무익하다.'고 말하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 학교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오고 아침이면 배도 아파오는 그 아이는 어떻게든 학교를 좀 끊어보고 싶었습니다. 쉬웠냐구요? 어디 담배끊기가 그리 쉽나요? 하지만 아이와 아이 엄마는 해냈습니다. 금단현상? 물론 처음엔 좀 있었지요. 게을러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제는 사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신나는 일인지 좀 더 일찍이 알았더라면 참 좋을 뻔했답니다.
16호 차례
민들레 단상
책상위의 삼팔선은 사라졌지만 / 현병호
부모일기
월드컵과 학교 체육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한 아이의 엄마
가정학교도 대안학교도 선택하지 못했지만 / 박현정
기획, 대안학교 만들기
대안학교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나 / 이종태
새로운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양희규
간디학교 교장 인터뷰 / 편집실
대안학교(특성화 고등학교)가 풀어야 할 과제들/ 현병호
새로운 학교의 다양한 유형들 / 김재웅
새로운 학교를 만들려는 다양한 움직임들/ 편집실
정유성 칼럼
독일에서 본 여러 가지 학교 만들기 / 정유성
가정학교 이야기
환상인 줄 알았는데 / 홍정미
아이들이 학교를 얼마나 힘들게 다니는지.../ 유진
중학교 진학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 편집실
발도로프 교육과 홈스쿨링(4) / 김광선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
다음 발걸음을 준비하며 / 김희동
세계의 대안학교
치료의 학교(2) /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풍자마당
학교에서 조용히 해야 하는 까닭은? 외 / 편집실
쟁점
공교육과 대안교육, 그리고 민주주의 / 이한
홀씨편지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 즐거워 지기까지 /이종승
팬더님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 자유 발도로프 유치원 학부모들
온전한 교육은 치료다 / 김현주
아침조회 풍경 / 박민희
'노작교육' 낮설지 않나요? / 최종규
교육정보마당
'탈학교실천연대'가 학력폐지연대로 외 / 편집실
도시형 대안학교 하자스쿨 개교
참나무와 도토리 현장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