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드혼 공동체 세 사람이 이동식 집을 끌고 와 작은 어촌의 모래땅에서 식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 사십 년 전의 일이랍니다. 놀랍도록 바뀐 황무지에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이들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들이 사는 방식을 체험해보도록 했답니다. 한 해 무려 만사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 핀드혼. 그 곳에서는 무엇이 사람들을 더 사람답게 만들고 행복하게 할까요?
쪼잔한, 그러나 진정한 실천으로 나아가기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이면지 활용하기,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않기, 음식 남기지 않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벗은 신발 신발장에 올려놓기…. 혹시 사소한 것들이라고 그냥 무심코 지나치지는 않으셨나요? 새로운 길을 찾는 한 젊은이가 공부하러 들렀던 어느 대안학교에서 새삼스레 깨달았던 진리가 있더랍니다. ‘유치원에서부터 배웠던 쪼잔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할 때, 삶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는 진짜 교육도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의무교육과 대안교육의 긴장관계를 어떻게 풀 것인가 ‘나는 공교육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공교육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신념에 불타는 공교육 수호전사 경남도교육감은 오늘도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입니다. “내가 떠나기 전에는 간디학교는 절대 안 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던 어떤 재벌의 말과 참 비슷합니다만, 과연 그럴까요? 대안교육이 공교육을 붕괴시킨다는 논리가 말입니다. 강물도 샘물이 없으면 썩는 이치를 모르는 것이 아닐까요?
환상을 무너뜨리고 사실을 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 말들이 많습니다. 너도 나도 공동체를 말하고 공동체를 꿈꿉니다. 또 한편에서는 공동체에 덴 이들도 생겨나구요. “공동체는 ‘안녕’이라는 한 마디 인사에서 시작한다.” 이 한 마디가 슈타이너 사범대학인 에머슨칼리지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데…. 공동체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좋은 각성제가 되고 공동체에 환멸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청량제가 될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겠습니까?.
18호 내용 소개 ㅣ
핀드혼 공동체
세 사람이 이동식 집을 끌고 와 작은 어촌의 모래땅에서 식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 사십 년 전의 일이랍니다. 놀랍도록 바뀐 황무지에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이들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들이 사는 방식을 체험해보도록 했답니다. 한 해 무려 만사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 핀드혼. 그 곳에서는 무엇이 사람들을 더 사람답게 만들고 행복하게 할까요?
쪼잔한, 그러나 진정한 실천으로 나아가기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이면지 활용하기,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않기, 음식 남기지 않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벗은 신발 신발장에 올려놓기…. 혹시 사소한 것들이라고 그냥 무심코 지나치지는 않으셨나요? 새로운 길을 찾는 한 젊은이가 공부하러 들렀던 어느 대안학교에서 새삼스레 깨달았던 진리가 있더랍니다. ‘유치원에서부터 배웠던 쪼잔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할 때, 삶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는 진짜 교육도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의무교육과 대안교육의 긴장관계를 어떻게 풀 것인가
‘나는 공교육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공교육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신념에 불타는 공교육 수호전사 경남도교육감은 오늘도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입니다. “내가 떠나기 전에는 간디학교는 절대 안 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던 어떤 재벌의 말과 참 비슷합니다만, 과연 그럴까요? 대안교육이 공교육을 붕괴시킨다는 논리가 말입니다. 강물도 샘물이 없으면 썩는 이치를 모르는 것이 아닐까요?
환상을 무너뜨리고 사실을 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
말들이 많습니다. 너도 나도 공동체를 말하고 공동체를 꿈꿉니다. 또 한편에서는 공동체에 덴 이들도 생겨나구요. “공동체는 ‘안녕’이라는 한 마디 인사에서 시작한다.” 이 한 마디가 슈타이너 사범대학인 에머슨칼리지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데…. 공동체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좋은 각성제가 되고 공동체에 환멸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청량제가 될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겠습니까?.
18호 차례
민들레 단상
제 무덤 파기를 그만두자 / 현병호
부모일기
뉴질랜드와 한국 아이들 그리고 나 / 채인선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면서 / 백혜순
기획연재
공동체와 교육(1)․핀드혼 공동체 / 이소영
대안학교 이야기
쪼잔한, 그러나 진정한 실천으로 나아가기 / 최도연
민들레 논단
의무교육과 대안교육의 긴장관계를 어떻게… / 편집실
이 한 장의 사진
그리운(?) 여고시절의 수학여행 / 편집실
세계의 대안학교
치료의 학교(3)․알바니의 역사 /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무서운 학교, 키노쿠니 / 아리타 시즈오
가정학교 이야기
초롱이네 집에 놀러오세요! / 이지영
가정학교가 아닌 ‘내 학교’ / 김광화
이 한 장의 사진
나는 전쟁을 잘 모릅니다 / 이학민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
환상을 무너뜨리고 사실을 보는 과정에서… / 김희동
통념깨기
이제는 정말로 중요한 것을 가르칠 시간 / 존 테일러 개토
홀씨편지
“아, 또 서울…!” / 김화순
아이들과 어깨걸고 싸우는 너를 보고 싶다 / 조경아
대안교육지역네트워크
지역 자원을 소개합니다․경상도 지역 / 편집실
경남․창원 지역 독자모임을 갖습니다 외 / 김창환 외
도시형 대안학교 이우학교를 엽니다 / 정광필
간디학교에서 새로운 학교를 만듭니다 137
녹색평론 독자모임에 초대합니다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