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엮은이의 말 대박보다 소박│장희숙
기획 _ ‘영끌 투자’ 시대의 교육
꿈, 재능 그리고 돈│서부원
‘돈’을 바라보는 교육적 관점│권재원
가정에서 시작하는 용돈 교육│고경애
‘영끌 사회’, 출구가 있을까│홍기빈
단상 꽃길만 걸을 수는 없지만│장희숙
제언 학교는 사다리가 아니다│장신미
또 하나의 창 ‘위하여’ 교육과 ‘의하여’ 교육│현병호
배움터 이야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청소년들을 응원하며│김경옥
세대 읽기 쉴래에서 일 년 쉴래│안나무
교사 일기 디지털 세대가 좋아하는 아날로그 수업│진혜련
만남 놀이와 배움, 세대를 연결하는 보드게임│플레이식스
부모 일기 우리가 통합교육에 실패한 까닭│류승연
열린 마당 그림책으로 만난 어린이 세계│강영아
톺아보기 교권이 무너진다는 말에 대해│오동선
함께 읽는 책 ‘자리’를 찾아 ‘친애하는 곳’에 이르기까지│조혜리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자리》
함께 보는 영화 길을 만드는 부모들│최정현
《학교 가는 길》 《너에게 가는 길》
새로 나온 책 | 독자 인터뷰 | 독자모임 | 소자보
◉ 본문 미리 보기
시장, 국가, 시민사회가 서로 견제하며 만들어가던 공공성이 시장의 막강한 힘에 밀리고 있는 시대에, 경제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는 고민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강화할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함께 짊어진 숙명 같은 것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를 하는 시대, 미래 세대에게 우리는 어떤 자산과 부채를 물려주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_ 엮은이의 말
진로교육 시간에 흥미·적성 검사와 성격 검사 등을 하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교사가 그 결과를 기준으로 상담하려 해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못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검사들이 여태껏 아이가 매진해온 ‘목표 의식’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아이들의 진로를 좌우하는 건 오로지 성적이고, 성적이 곧 자신의 미래 직업을 결정하는 세상이 됐다. 각자의 성적이 그들이 선택하게 될 직업의 급여와 정비례함은 물론이다. _ 서부원, <꿈, 재능, 그리고 돈>
‘영끌’ 현상은 얄팍한 도덕적 비판이나 설교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한국 자본주의 작동에 대한 집단적인 관찰과 지혜를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본인들에게는 인생 전체를 좌우할 수도 있는 사활의 문제다. 대출 억제와 같은 극약 처방으로 대처해봐야 대증요법일 뿐 문제는 다른 형태로 다른 방향에서 마그마처럼 터질 가능성이 높다. ‘영끌’에 나선 젊은이들을 못마땅한 눈으로 볼 일이 아니라 70여 년 동안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한국 사회의 작동 원리와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_ 홍기빈, <‘영끌 사회’, 출구가 있을까>
“얘들아, ‘난 이것을 한다면 유튜브를 안 보겠다’ 하는 게 있니? 유튜브를 이길 수 있는 게 뭘까?” 아이들은 질문을 듣자마자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 단번에 한목소리로 외쳤다. “친구들이랑 밖에서 노는 거요!” 나는 아이들을 오해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유튜브보다 좋아하는 게 분명히 있었다. 아이들에게 1순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실내가 아니라 밖에서, 신나고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이었다. _ 진혜련, <디지털 세대가 좋아하는 아날로그 수업>
장애인은 주변 비장애인의 인식에 따라 진짜 ‘장애인’으로 자랄 수도 있고 단지 장애가 있을 뿐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이 과정의 출발점이 학교다. 장애인이니까 청소시간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라, 장애의 특성으로 청소를 꼼꼼하게 못할 수도 있지만 함께 청소하는 것부터가 통합교육의 시작이다. 잘못된 장애인식이 선한 마음과 만나면 사실은 배제인데 배려로 착각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아마도 지금 통합교육 현장에서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_ 류승연, <우리가 통합교육에 실패한 까닭>
◉ 목차
엮은이의 말 대박보다 소박│장희숙
기획 _ ‘영끌 투자’ 시대의 교육
꿈, 재능 그리고 돈│서부원
‘돈’을 바라보는 교육적 관점│권재원
가정에서 시작하는 용돈 교육│고경애
‘영끌 사회’, 출구가 있을까│홍기빈
단상 꽃길만 걸을 수는 없지만│장희숙
제언 학교는 사다리가 아니다│장신미
또 하나의 창 ‘위하여’ 교육과 ‘의하여’ 교육│현병호
배움터 이야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청소년들을 응원하며│김경옥
세대 읽기 쉴래에서 일 년 쉴래│안나무
교사 일기 디지털 세대가 좋아하는 아날로그 수업│진혜련
만남 놀이와 배움, 세대를 연결하는 보드게임│플레이식스
부모 일기 우리가 통합교육에 실패한 까닭│류승연
열린 마당 그림책으로 만난 어린이 세계│강영아
톺아보기 교권이 무너진다는 말에 대해│오동선
함께 읽는 책 ‘자리’를 찾아 ‘친애하는 곳’에 이르기까지│조혜리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자리》
함께 보는 영화 길을 만드는 부모들│최정현
《학교 가는 길》 《너에게 가는 길》
새로 나온 책 | 독자 인터뷰 | 독자모임 | 소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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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국가, 시민사회가 서로 견제하며 만들어가던 공공성이 시장의 막강한 힘에 밀리고 있는 시대에, 경제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는 고민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강화할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함께 짊어진 숙명 같은 것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를 하는 시대, 미래 세대에게 우리는 어떤 자산과 부채를 물려주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_ 엮은이의 말
진로교육 시간에 흥미·적성 검사와 성격 검사 등을 하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교사가 그 결과를 기준으로 상담하려 해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못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검사들이 여태껏 아이가 매진해온 ‘목표 의식’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아이들의 진로를 좌우하는 건 오로지 성적이고, 성적이 곧 자신의 미래 직업을 결정하는 세상이 됐다. 각자의 성적이 그들이 선택하게 될 직업의 급여와 정비례함은 물론이다. _ 서부원, <꿈, 재능, 그리고 돈>
‘영끌’ 현상은 얄팍한 도덕적 비판이나 설교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한국 자본주의 작동에 대한 집단적인 관찰과 지혜를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본인들에게는 인생 전체를 좌우할 수도 있는 사활의 문제다. 대출 억제와 같은 극약 처방으로 대처해봐야 대증요법일 뿐 문제는 다른 형태로 다른 방향에서 마그마처럼 터질 가능성이 높다. ‘영끌’에 나선 젊은이들을 못마땅한 눈으로 볼 일이 아니라 70여 년 동안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한국 사회의 작동 원리와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_ 홍기빈, <‘영끌 사회’, 출구가 있을까>
“얘들아, ‘난 이것을 한다면 유튜브를 안 보겠다’ 하는 게 있니? 유튜브를 이길 수 있는 게 뭘까?” 아이들은 질문을 듣자마자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 단번에 한목소리로 외쳤다. “친구들이랑 밖에서 노는 거요!” 나는 아이들을 오해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유튜브보다 좋아하는 게 분명히 있었다. 아이들에게 1순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실내가 아니라 밖에서, 신나고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이었다. _ 진혜련, <디지털 세대가 좋아하는 아날로그 수업>
장애인은 주변 비장애인의 인식에 따라 진짜 ‘장애인’으로 자랄 수도 있고 단지 장애가 있을 뿐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이 과정의 출발점이 학교다. 장애인이니까 청소시간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라, 장애의 특성으로 청소를 꼼꼼하게 못할 수도 있지만 함께 청소하는 것부터가 통합교육의 시작이다. 잘못된 장애인식이 선한 마음과 만나면 사실은 배제인데 배려로 착각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아마도 지금 통합교육 현장에서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_ 류승연, <우리가 통합교육에 실패한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