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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선집 2] 민주시민교육, 어떻게 할까

민들레 선집 2. 민주시민교육, 어떻게 할까_십대라는 이름의 시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저자  강민정 외
  • 발간일  2020년 3월 15일
  • ISBN 9788988613863 
  • 책값 10,000원


시민은 저절로 탄생하지 않는다

그동안 많은 청소년들이 정치에서 멀어진 건 그들이 미성숙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된 민주시민교육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육계에선 그동안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논리를 내세워 교실에서 ‘살아 있는 정치’를 배제하고 차단해왔습니다.

 민주시민교육은 청소년들을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동시대의 주체적인 시민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야 청소년들도 정치를 ‘자신의 문제’로 여길 수 있을 테니까요. 세뱃돈을 모으고 중고장터에 물건을 내다 팔 아 단체 활동비를 마련하는 한 청소년에게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문제니까요. 평생 헬조선에서 살긴 싫거든요.” _엮은이의 말 가운데


내용 소개

시민교육을 실천하며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교사들, 교문 밖에서 스스로 시민이 되었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부에는 10대 시민들 당사자의 목소리를, 2부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민주시민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본문 가운데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직접적인 ‘내 문제’가 아니면 절대로 나서지 않는다. 내 문제라고 생각해도 타인의 시선, 분위기, 입게 될 피해를 걱정해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남의 아픔과 상처에 공감하며 연대할 수 있을까? 연대도 해본 사람이 할 수 있다. 교실에서는 절대 연대하지 않는다. 나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민주시민 교육을 교문 밖에서 스스로 찾아 해결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직접 해보는’ 활동 중심의 학습이었다. 교문 안에서는 시작부터 우리끼리 ‘작당모의’를 해볼 기회가 없었다. 원하는 활동을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아야 했다. _ 서한울 <나는 교문 밖에서 시민이 되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교사들이 말하는 ‘민주시민교육’이 진정으로 이뤄지려면 먼저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시민으로 인정한다는 말의 의미는 ‘학생들을 한 존재로서 존중하고 나이가 어떻든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대우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충 ‘인권’이라는 피상적인 개념을 훑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무엇이 인권이고 인권 침해인지 학생들 스스로가 고민하면서 토론하고 실천으로 변화를 꾀해볼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_ 권리모 <학생인권조례가 왜 두렵습니까?>

 나는 이렇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쟁점들을 주로 선택하여 정치교육을 능동적으로 해왔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단 한 번도 해당 쟁점에서 내가 어떤 쪽을 지지하는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사가 그것을 미리 밝히거나 드러내는 순간, 이미 불공정한 논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는 특정한 정치적 당파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러나 교사는 자신의 정치적 당파성에 입각하여 학생들을 이끌고자 하는 유혹과 싸워 이겨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이 유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은 교사의 활발한 정치활동 경험에서 비롯된다. 정치활동을 많이 할수록 서로 다른 관점과 견해를 조정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활동의 경험이 부족한 교사는, 서로 다른 신념이 부딪칠 때 이를 조정해본 경험이 부족해서 자신의 정치적 당파성에 치우친 수업을 할 가능성이 크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적극적인 교사의 정치활동이 필요한 까닭이다. _ 권재원 <교실에 정치가 꽃피게 하라>




저자 소개

강민정 _ 중학교 교사 퇴직 후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혁신교육, 민주시민교육 관련한 책을 공동집필하고 정책연구를 하고 있다.

권재원 _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교육》 편집위원, 실천교육교사모임 고문을 맡고 있다.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통계학』,『별난 사회 선생님의 수상한 미래 수업』 같은 책을 썼다.

서부원 _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다. ‘교사는 가르치고 아이들은 배우는 것’이 교육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아이들이 나의 스승’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서복경 _ 민주주의를 공부하고 강의도 하면서 만년 초보 엄마로 살고 있다. 『한국 1세대 유권자의 형성』을 썼고, 『양손잡이 민주주의』 외 여러 책에도 글을 썼다.

염경미 _ 시곡중학교 사회과 교사.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중학교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선생님, 민주시민교육이 뭐예요?』 『선생님, 페미니즘 교육이 뭐예요?』 같은 책을 썼다.

하승우 _ 『시민에게 권력을』 『정치의 약속』 저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에게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함영기 _ 중학교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대학에서 예비교사들을 가르쳤다. 교사공동체 교컴 대표를 거쳐 현재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통하는 학교, 통하는 교실을 위한 교사 리더십』 외 여러 권의 책을 썼다.

현병호 _ 격월간 『민들레』 발행인. 『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를 썼다.


차례

엮은이의 말 _ 시민은 저절로 탄생하지 않습니다

1부 십대라는 이름의 시민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게 하라 | 김해솔

학생인권조례가 왜 두렵습니까? | 권리모

대한민국 십대, 시민으로 살다 | 이새해

‘정치에 물든’ 청소년, 잘 살고 있습니다 | 공현

“십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 박상헌

정의로운 민주시민의 탄생 | 윤한결

나는 교문 밖에서 민주시민이 되었다 | 서한울

 

2부 민주시민교육, 어떻게 할까

학교 민주주의의 허와 실 | 염경미

교실에 정치가 꽃피게 하라 | 권재원

수학에 스며든 시민교육 | 함영기

촛불혁명, 학교에서 완성될 수 있을까 | 서부원

청소년 참여가 정치 생태계를 바꾼다 | 하승우

만 18세, 선거교육 어떻게 할까 | 강민정

엄마, 나 오늘 집회 나가! | 서복경

자율과 공생을 위한 교육의 가능성 | 현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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