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선집>은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의 길을 여는 격월간 『민들레』 잡지에 실렸던 글을 주제별로 묶은 것입니다.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교사, 부모, 시민들의 공부 모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삶의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우울과 무기력을 겪는 청소년들, 성인이 되어서도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청소년기에 집과 학원, 학교 삼각형 동선을 반복하며 자기 삶의 방향과 의미를 생각해볼 기회를 갖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6-3-3. 한국의 촘촘한 정규교육 학제는 아이들에게 틈을 주지 않는다. 정해진 트랙을 질주하며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10대들에게 한 학기 또는 일 년 정도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시간을 주자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아이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을 전환기교육의 지평을 넓혀가야 할 때다.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전환기교육의 움직임
한국에서 전환기교육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이 일면서부터다. 2015년 서울시교육청과 대안교육 현장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기획한 오디세이학교가 5곳의 교육현장에서 운영되고 있고, 경기도교육청은 ‘꿈의학교’라는 방과후학교 형태로 새로운 진로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경남교육청과 전남교육청, 충북교육청도 오디세이학교와 비슷한 모델을 준비 중이다.
청소년 전환기교육의 모델은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와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다. 애프터스콜레는 전환학년제와 달리 정규 학제에는 편입되어 있지 않으며, 덴마크의 오랜 자유학교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학교들이다. 인구가 우리나라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데도 250여 개의 애프터스콜레가 있어서 청소년들의 30%가 이 과정을 거친다. 우리나라도 자유학기제 형식으로 공교육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기보다 대안교육 현장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갈 시점이다.
본문 가운데
전환학년제 학교가 짧은 기간에 한국 현실에 맞는 정체성과 교육과정을 확립할 수 있었던 것은 20년 이상 축적된 대안교육의 경험과 역량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다. 오디세이학교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의 의지와 지원이 기본 자원이 되었지만, 여기에 참여한 공간민들레, 꿈틀학교, 하자센터, 아름다운학교 등의 대안교육 현장이 오랜 경험과 역량을 나누었기에 가능했다. 꿈틀리인생학교의 경우도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의 경험이, 열일곱인생학교는 이우학교의 경험이 기반이 되었다. _정병오 <전환학년제 학교의 흐름>
청소년을 위한 전환기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를 들 수 있다.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폴케호이스콜레도 있다. 애프터스콜레의 시작은 1851년 크리스틴 콜이 설립한 청소년 기숙학교로, 낮에는 열심히 농사짓고 밤에는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교사들은 좀 일찍 마치고 자고 싶은데 학생들의 성화에 밤늦도록 수업이 이어졌다고 한다.
애프터스콜레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시사는 170년이란 세월 동안 학교의 설립과 운영을 시민 주도로 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1세기 이상의 변천을 거쳐 지금은 갭이어 프로그램으로 1년 과정의 교육 내용을 민간이 책임지고 국가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_이치열 <전환기교육, 진화와 발전의 가능성 >
우리 사회처럼 경쟁이 심한 교육환경에서 10대나 20대가 빠지기 쉬운 함정은, 저만치 앞서 달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해 일찌감치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는 말이 젊은 층에서 유행어가 되다시피 한 것은 10대와 20대의 좌절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30~40대가 되어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면, 뭘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에 왜 그렇게 일찍 좌절했던가 후회하게 되지만 당시에는 그런 눈을 뜨기가 힘들다. 전환학년제는 무엇보다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그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한국 교육 현실에 절실한 제도이다. _현병호 <천 개의 해방구를 만들자>
뭘 해도 안 해도 늘 불안한 이 부모 노릇을 빨리 졸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딸의 갭이어 경험은 부모의 본능적 불안을 견디는 데에는 부모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가꾸는 것이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자신을 살뜰히 보살피다 보면 아이 삶에 시시콜콜 간섭할 한가함이 없어진다. 그러다 보니 점점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내어주는 괜찮은 부모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순수하게 아이의 시간을 자기 것으로 되돌려주고 싶은 부모, 아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연습의 기회를 주고 싶은 부모, 잃어버린 웃음과 아이의 고유성을 되찾고 싶은 부모들이 혼자 고민하지 않고 꽃다운친구들로 연결되어 함께하고 있다. _이수진 <꽃다운 친구들, 방학이 일 년이라니!>
차 례
엮은이의 말 _ 떠밀리는 삶을 잠시 멈추고
1부 삶의 전환, 교육의 전환
자기 삶의 주권을 되찾는 시간 | 장희숙
이행의 시대, 틈새 시기를 상상하며 | 이충한
자유학기제 실험에서 우리가 배울 것 | 김상태
전환학년제 학교의 흐름 | 정병오
애프터스콜레, 탈주의 서곡 | 안성균
전환기교육, 진화와 발전의 가능성 | 이치열
2부 전환교육의 실험과 상상
천 개의 해방구 만들기 | 현병호
길을 찾는 일 년의 여정, 오디세이학교 | 김경옥
꽃다운 친구들, 방학이 일 년이라니! | 이수진
쉴래에서 일 년 쉴래 | 안나무
꿈틀리인생학교, 옆을 볼 자유를 누리다 | 오연호
한국형 폴케호이스콜레, 자유학교 문을 열다 | 정혜선
또 하나의 상상, 자전거학교 그리고 바이쿱 | 이치열
글쓴이
장희숙 _ 제천간디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지금은 격월간 『민들레』편집장을 맡고 있다.
이충한 _ 하자센터 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무중력 상태에 빠진 청소년들을 돕는 사회적기업 ‘유자살롱’에서 5년간 일한 경험을 토대로 『유유자적 피플』 『비노동 사회를 사는 청년, 니트』를 썼다.
안성균 _ ‘삶을 위한 교사대학’ 협동조합 이사장. 산돌학교 교사, 산마을고등학교 교장,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 대표를 거치면서 공교육과 대안교육, 마을교육공동체 를 넘나드는 경계인으로 활동했다.
김상태 _ 전 강원일보 기자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생, 자유학기제’라는 주제로 기획취재를 진행하고, 아이랜드 등 해외 사례를 엮어 『이것이 자유학기제다』를 펴냈다. 현재는 철원군청 기획감사실에서 군정 홍보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정병오 _ 중학교 교사로 있다가 지금은 오디세이학교 교육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덴마크와 아일랜드 탐방 중에 알게 된 전환학년제가 한국 교육에도 확산될 수 있게 애쓰고 있다.
이치열 _ 전 대안교육연대 사무국장. 충북 제천에 귀농해서 자연농법으로 먹거리를 자급하고 전통술을 빚어 나눠 먹는 일을 즐긴다. 마을공동체교육과 대안교육, 전환기교육 관련한 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경옥 _ 도시형 대안교육 현장인 공간민들레에서 15년째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오디세이학교 운영도 함께하고 있다.
이수진 _ ‘꽃다운 친구들’ 대표. 가족 치료를 공부했고 부모됨을 고민하는 이들과 강의 및 상담으로 만난다. 2012년 딸이 열일곱 살 때 갭이어를 경험한 것을 계기로 2016년 ‘꽃다운 친구들’을 시작했다.
안나무 _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안학교를 다녔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 프로젝트로 『내 작은 세계의 발버둥』이란 책을 썼다.
오연호 _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덴마크 탐방 취재기인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삶을 위한 수업』을 펴냈다.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으로, 꿈틀리인생학교와 섬마을인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혜선 _ 실상사작은학교 영어교사로 일했고 2016년 덴마크 세계시민학교에서 공부했다. 기후위기, 세계시민교육, 퍼머컬처 등을 주제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활동가이다.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서로를 살리는 기후위기 교육』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현병호 _ 『민들레』 발행인.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 『반지성 주의보』를 썼고, 『재난의 시대,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다』 외 여러 권을 함께 썼다. 옮긴 책으로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 『소통하는 신체』가 있다.
전환기교육, 천 개의 해방구를 상상하며
<민들레 선집>은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의 길을 여는 격월간 『민들레』 잡지에 실렸던 글을 주제별로 묶은 것입니다.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교사, 부모, 시민들의 공부 모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삶의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우울과 무기력을 겪는 청소년들, 성인이 되어서도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청소년기에 집과 학원, 학교 삼각형 동선을 반복하며 자기 삶의 방향과 의미를 생각해볼 기회를 갖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6-3-3. 한국의 촘촘한 정규교육 학제는 아이들에게 틈을 주지 않는다. 정해진 트랙을 질주하며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10대들에게 한 학기 또는 일 년 정도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시간을 주자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아이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을 전환기교육의 지평을 넓혀가야 할 때다.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전환기교육의 움직임
한국에서 전환기교육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이 일면서부터다. 2015년 서울시교육청과 대안교육 현장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기획한 오디세이학교가 5곳의 교육현장에서 운영되고 있고, 경기도교육청은 ‘꿈의학교’라는 방과후학교 형태로 새로운 진로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경남교육청과 전남교육청, 충북교육청도 오디세이학교와 비슷한 모델을 준비 중이다.
청소년 전환기교육의 모델은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와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다. 애프터스콜레는 전환학년제와 달리 정규 학제에는 편입되어 있지 않으며, 덴마크의 오랜 자유학교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학교들이다. 인구가 우리나라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데도 250여 개의 애프터스콜레가 있어서 청소년들의 30%가 이 과정을 거친다. 우리나라도 자유학기제 형식으로 공교육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기보다 대안교육 현장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갈 시점이다.
본문 가운데
전환학년제 학교가 짧은 기간에 한국 현실에 맞는 정체성과 교육과정을 확립할 수 있었던 것은 20년 이상 축적된 대안교육의 경험과 역량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다. 오디세이학교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의 의지와 지원이 기본 자원이 되었지만, 여기에 참여한 공간민들레, 꿈틀학교, 하자센터, 아름다운학교 등의 대안교육 현장이 오랜 경험과 역량을 나누었기에 가능했다. 꿈틀리인생학교의 경우도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의 경험이, 열일곱인생학교는 이우학교의 경험이 기반이 되었다. _정병오 <전환학년제 학교의 흐름>
청소년을 위한 전환기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를 들 수 있다.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폴케호이스콜레도 있다. 애프터스콜레의 시작은 1851년 크리스틴 콜이 설립한 청소년 기숙학교로, 낮에는 열심히 농사짓고 밤에는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교사들은 좀 일찍 마치고 자고 싶은데 학생들의 성화에 밤늦도록 수업이 이어졌다고 한다.
애프터스콜레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시사는 170년이란 세월 동안 학교의 설립과 운영을 시민 주도로 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1세기 이상의 변천을 거쳐 지금은 갭이어 프로그램으로 1년 과정의 교육 내용을 민간이 책임지고 국가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_이치열 <전환기교육, 진화와 발전의 가능성 >
우리 사회처럼 경쟁이 심한 교육환경에서 10대나 20대가 빠지기 쉬운 함정은, 저만치 앞서 달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해 일찌감치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는 말이 젊은 층에서 유행어가 되다시피 한 것은 10대와 20대의 좌절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30~40대가 되어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면, 뭘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에 왜 그렇게 일찍 좌절했던가 후회하게 되지만 당시에는 그런 눈을 뜨기가 힘들다. 전환학년제는 무엇보다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그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한국 교육 현실에 절실한 제도이다. _현병호 <천 개의 해방구를 만들자>
뭘 해도 안 해도 늘 불안한 이 부모 노릇을 빨리 졸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딸의 갭이어 경험은 부모의 본능적 불안을 견디는 데에는 부모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가꾸는 것이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자신을 살뜰히 보살피다 보면 아이 삶에 시시콜콜 간섭할 한가함이 없어진다. 그러다 보니 점점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내어주는 괜찮은 부모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순수하게 아이의 시간을 자기 것으로 되돌려주고 싶은 부모, 아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연습의 기회를 주고 싶은 부모, 잃어버린 웃음과 아이의 고유성을 되찾고 싶은 부모들이 혼자 고민하지 않고 꽃다운친구들로 연결되어 함께하고 있다. _이수진 <꽃다운 친구들, 방학이 일 년이라니!>
차 례
엮은이의 말 _ 떠밀리는 삶을 잠시 멈추고
1부 삶의 전환, 교육의 전환
자기 삶의 주권을 되찾는 시간 | 장희숙
이행의 시대, 틈새 시기를 상상하며 | 이충한
자유학기제 실험에서 우리가 배울 것 | 김상태
전환학년제 학교의 흐름 | 정병오
애프터스콜레, 탈주의 서곡 | 안성균
전환기교육, 진화와 발전의 가능성 | 이치열
2부 전환교육의 실험과 상상
천 개의 해방구 만들기 | 현병호
길을 찾는 일 년의 여정, 오디세이학교 | 김경옥
꽃다운 친구들, 방학이 일 년이라니! | 이수진
쉴래에서 일 년 쉴래 | 안나무
꿈틀리인생학교, 옆을 볼 자유를 누리다 | 오연호
한국형 폴케호이스콜레, 자유학교 문을 열다 | 정혜선
또 하나의 상상, 자전거학교 그리고 바이쿱 | 이치열
글쓴이
장희숙 _ 제천간디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지금은 격월간 『민들레』편집장을 맡고 있다.
이충한 _ 하자센터 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무중력 상태에 빠진 청소년들을 돕는 사회적기업 ‘유자살롱’에서 5년간 일한 경험을 토대로 『유유자적 피플』 『비노동 사회를 사는 청년, 니트』를 썼다.
안성균 _ ‘삶을 위한 교사대학’ 협동조합 이사장. 산돌학교 교사, 산마을고등학교 교장,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 대표를 거치면서 공교육과 대안교육, 마을교육공동체 를 넘나드는 경계인으로 활동했다.
김상태 _ 전 강원일보 기자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생, 자유학기제’라는 주제로 기획취재를 진행하고, 아이랜드 등 해외 사례를 엮어 『이것이 자유학기제다』를 펴냈다. 현재는 철원군청 기획감사실에서 군정 홍보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정병오 _ 중학교 교사로 있다가 지금은 오디세이학교 교육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덴마크와 아일랜드 탐방 중에 알게 된 전환학년제가 한국 교육에도 확산될 수 있게 애쓰고 있다.
이치열 _ 전 대안교육연대 사무국장. 충북 제천에 귀농해서 자연농법으로 먹거리를 자급하고 전통술을 빚어 나눠 먹는 일을 즐긴다. 마을공동체교육과 대안교육, 전환기교육 관련한 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경옥 _ 도시형 대안교육 현장인 공간민들레에서 15년째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오디세이학교 운영도 함께하고 있다.
이수진 _ ‘꽃다운 친구들’ 대표. 가족 치료를 공부했고 부모됨을 고민하는 이들과 강의 및 상담으로 만난다. 2012년 딸이 열일곱 살 때 갭이어를 경험한 것을 계기로 2016년 ‘꽃다운 친구들’을 시작했다.
안나무 _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안학교를 다녔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 프로젝트로 『내 작은 세계의 발버둥』이란 책을 썼다.
오연호 _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덴마크 탐방 취재기인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삶을 위한 수업』을 펴냈다.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으로, 꿈틀리인생학교와 섬마을인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혜선 _ 실상사작은학교 영어교사로 일했고 2016년 덴마크 세계시민학교에서 공부했다. 기후위기, 세계시민교육, 퍼머컬처 등을 주제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활동가이다.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서로를 살리는 기후위기 교육』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현병호 _ 『민들레』 발행인.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 『반지성 주의보』를 썼고, 『재난의 시대,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다』 외 여러 권을 함께 썼다. 옮긴 책으로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 『소통하는 신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