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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육아

마을육아

  • 저자 김연순 외 10인 씀 
  • 발간일 2017년 05월 04일 
  • ISBN 978-89-88613-65-8 
  • 책값 14,000원


아이 때문에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아이 덕분에

좋은 친구와 이웃들을 만나 삶이 더 풍요로워진 사람들이 있다!

 

독박유아전투육아고립육아…육아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은 요즘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들은 도시에서 살며 독박육아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보여준다마을이 아이를 키우던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마음이 통하는 이들끼리 온오프라인에서 만나 함께 아이를 키우는 다양한 시도는 도시화한 우리 사회의 앞날을 밝히는 청신호이기도 하다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삶을 꾸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히 육아의 대안을 넘어서 삶의 대안까지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젊은 엄마들은 왜 이토록 힘들어할까?

 

오늘날 젊은 엄마들은 분명 이전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워졌고더 많이 배웠고더 풍부한 세상을 경험했다그럼에도 젊은 엄마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그 중요한 한 가지는 ‘고립이다아기 엄마들은 일단 나갈 수 있는 시간장소그리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된다출산 이후 이전에 가졌던 모든 자유와 관계에서 단번에 멀어지게 된다관계의 단절사회와의 단절일과의 단절문화생활과의 단절은 그 모든 것을 당연히 누려왔던 엄마들에게 크나큰 박탈감을 안겨준다갑작스런 고립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지금 엄마들은 이미 너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모든 것을 혼자그것도 ‘’ 해내려고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있다하지만 아무리 노력한들 혼자서는 결코 아이를 다 책임질 수 없다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이 이렇게 ‘독박을 쓰는 일이 되어버린 것은 우리 사회의 앞날을 어둡게 만드는 으뜸 요인이라 해도 그리 틀리지 않을 것이다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도 결국 육아의 어려움 때문이다제도 개선은 부모들의 이러한 자발적인 움직임을 북돋는 방향이어야 한다.

 

인류사적으로 육아는 마을 전체의 몫이었다

 

인간이 모여 살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다초원의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새끼를 돌보기 위해서는 무리를 짓지 않을 수 없다힘센 사자나 호랑이처럼 어미의 힘만으로도 새끼를 기를 수 있는 사람들은 마을 따위에 관심을 두지 않겠지만약한 동물들은 무리를 지어 새끼를 함께 기르는 것이 안전하고 힘이 덜 든다는 것을 안다.

최근 대도시에서도 아이들을 같이 돌보고자 마을을 만드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아파트촌에서도 아이들이 매개가 되어 이웃이 생기고, SNS라는 새로운 소통 수단 덕분에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그래도 대다수 사람들에게 마을은 옛이야기 속에나 나올 법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마을 살리기가 특별시의 시정 목표가 되어도 낯설기는 매한가지다.

 

오늘날 마을은 공간보다 관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육아라는 말이 자칫 남의 동네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질까 봐 조심스럽기도 하지만마음이 통하는 이들과 관계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마을을 이루고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잦은 이사나 이직이 이를 쉽지 않게 만든다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마을육아는 공간적인 의미보다 관계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들은 가까운 지역에 모여 살면서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꽤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살면서 함께 아이를 돌보는 형태다아스팔트 틈새를 비집고 피어나는 풀꽃처럼 오늘날 한국 사회의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새로운 방식의 공동육아라 할 수 있다지난 이십여 년 동안 협동조합 방식의 공동육아어린이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일반명사인 ‘공동육아라는 말이 사실상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지만원래 육아는 공동의 일임을 이 사례들은 말해준다.

 

 

차례

 

펴낸이의 말 _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는 마을육아  현병호

들어가는 이야기 _ 독박육아를 넘어  김지혜

 

1. 아이들과 엄마숲에서 함께 놀다  백찬주

2. ‘자출면 청양리’ 엄마들의 온라인 마을  최세민

3. 도시에서도 아이들은 별처럼 빛난다  오명화・최재훈

4. 공동부엌육아에서 어린이식당까지  윤영희

5. 아이도 키우고 엄마의 꿈도 키우고  정가람

6. 돌봄 공유지를 만드는 마을기업엄마친구네  권연순

7. 안심되는 실험공동체 룰루랄라 우동사  이성희

8. 아이와 함께 자라는 즐거움이 모락모락  이금비

9. 십대와 유아서로 돌보며 자라는 교육공동체  차상진・하태욱

10. 나를 성장시킨 엄마학교품앗이 육아  안세정

 


 

본문 가운데

 

들어가는 이야기_독박육아를 넘어

 

이 책은 나처럼 고립육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한 엄마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힘든 현실을 불평하며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사람과 공간을 찾아 도전하는 엄마들관계에서 필연적인 갈등을 직면하고 넘어서며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연합육아를 펼쳐나간 엄마들그들의 생생한 스토리가 펼쳐진다나만 유난스러운 게 아닐까 싶었기에 이 책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지금도 꽉 막힌 아파트 한 구석에서 아이와 씨름하고 있을 이 땅의 수많은 초보 엄마들에게 부디 이 책이 가닿길 바란다그들이 육아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자신의 언어로 말하고같은 처지에 있는 엄마들에게 연민과 연대감을 느끼고세상으로 걸어 나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길그래서 엄마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1. 아이들과 엄마숲에서 함께 놀다

 

공동육아네기관육아네 하면서 육아 방식에 선을 긋지 않았으면 좋겠다동네 어린이집에 보내면서도 이웃엄마들과 함께 오후에 서로 아이들을 돌보며 잘 지내는 사람도 많다맞벌이 부모들도 주말에 모여서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면 된다어떤 틀을 고집하는 것은 육아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더 행복한 육아면 충분하지 않을까한마디로엄마도 밥 좀 먹는 육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꼭 숲일 필요도 없다숲이 좋다고 숲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마음이 맞지 않아 갈등이 계속되는 모임도 보았다가족의 경계를 조금 허물고결이 맞는 이웃과 함께하면 그것이 함께 하는 육아 아닐까멀리 있으면 커 보이고 가까워지면 작아진다는 말을 좋아하는데멀리서 볼 때 품앗이 공동육아는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그저 일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_숲동이놀이터 백찬주

 

2. 자출면 청양리엄마들의 온라인 마을

 

말 그대로 독박육아를 하다 보니 밥을 제때 챙겨 먹기도화장실 한번 편히 가기도 쉽지 않았다그런데 번개 모임에 가면 세상 둘도 없는 껌딱지인 아이가 나한테서 떨어졌다친구와 놀고언니 오빠들을 쫓아다니고이모들이 주는 밥도 잘 받아먹었다그제야 나는 숨을 돌릴 수 있었다밥도 먹을 수 있고 웃을 수도 있었다. ‘어른인 사람과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절실했던 내게 엄마들과의 모임은 세상과 연결된다는 느낌을 주었다혼자가 아니구나나 같은 동지들이 많이 있구나위로가 되었다.

잠을 못 자서끼니를 제때 못 챙겨 먹어서씻지 못해서편히 싸지 못해서만 육아가 힘든 게 아니다학교 다니고 일을 하며 사회구성원으로 살던 여성이 출산과 동시에 집에 처박혀 말도 안 통하는 아이하고만 소통해야 하는 것이 지금 젊은 엄마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다

_자출가모 청양 모임 최세민

 

3. 도시에서도 아이들은 별처럼 빛난다

 

인간답게 사는 것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전제 조건이다그리고 일상생활이란 인간이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라고 생각한다몇 해 전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냈다동물원에 살면 먹이도 천적도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그럼에도 돌고래가 바다로 돌아가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바다에 사는 것이 돌고래답기 때문이다그것이 돌고래의 존엄을 지키는 길이자돌고래가 살아야 할 일상이기 때문이다인간도 마찬가지다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간답게 살아야 하며또 그에 걸맞은 일상생활이 있어야 한다그래서 놀이란 단지 놀이 방법을 논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며인간다운 일상생활이란 무엇인가란 질문과 깊이 연결된다

_산별아 마을학교 오명화

 

4. 공동부엌육아에서 어린이식당까지

 

바쁜 부모를 대신해 숙제를 봐주거나 말벗이 되어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밥도 먹을 수 있는 일본의 어린이식당은 지금 도쿄요코하마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사회의 엄마’ 역할을 하는 이 식당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맞벌이 부모전업주부싱글맘독거노인 등 여러 사정으로 따뜻한 저녁을 제시간에 차려먹기 힘든 어른들도 함께 이용한다는 의미에서 ‘모두의 식당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 빈곤뿐 아니라 ‘관계의 빈곤을 겪고 있다도움이나 지원을 요청하고 싶어도 거절당하거나 사생활을 들킬까 봐 누구에게도 힘든 사정을 드러내지 못한다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린이식당은 단순하게 아이들이 무료로 밥을 먹는 곳이 아니라한 공간에서 같은 지역의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밥을 먹으며 관계를 맺어가는 의미 있는 장소다

_어린이식당 윤영희

 

5. 아이도 키우고 엄마의 꿈도 키우고

 

'나와 내 아이'를 위해 찾은 도서관에서 이웃을 만나기 시작하면서작은 도서관은 동네의 크고 작은 일까지 함께 나누는 사랑방이 되었다몇 년을 살아도 낯설기만 하던 도시는 이웃 가족들이 사는 골목들로 이어져강동구 안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길을 잃고 헤매도 누군가는 우리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겠지하는 안도감과 함께 우리 마을이 되어갔다아이를 특별하게 키우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아이는 한두 번의 특별한 경험보다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의 묵묵한 힘으로 자란다는 것을 마을에서 배웠다크게 주목받지 않아도 오래도록 자리를 지킨 구멍가게처럼 노래와 이야기를 지어 마을과 나누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그 노래로 마을의 하루가 즐겁기를그 이야기로 아이들의 미래가 풍성해지기를그런 마을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자라기를

_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정가람

 

6. 돌봄 공유지를 만드는 마을기업엄마친구네

 

엄마친구네가 시작되자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 연령대는 생후 2개월부터 초등 5학년까지 다양했다일하는 엄마들뿐만 아니라, 아이 낳고 산후우울증이 온 엄마들도 돌봄을 신청했다도시에서 혼자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이 정말 많았다남편 직장 따라 이사 왔는데 아는 사람은 없지남편은 밤늦게 퇴근하지…이런 상황에서 육아 경험이 있는 어머니들이 아이를 돌봐주고 조언도 해주고 말벗도 되어주니까 집에만 갇혀 있던 엄마들은 장 보러 가고 운동하는 동안 믿고 아이를 맡길 데가 있어 숨통이 트인다며 좋아했다.

그간 가정에서 여성들에 의해 해결되었던 돌봄 방식은 국가나 사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 지 오래다복지 정책의 차원을 넘어 이제는 보편적 복지보편적 시민권 차원에서 사회적 돌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돌봄을 ‘가정 내에서 해결하는 개인적 문제 ‘국가나 공공이 제공하는 제도’ 중 양자택일해야 하는 것으로 보거나사회적 돌봄은 비용이 많이 드는 비생산적 정책이라고 보는 관점은 사람을 후순위에 두고 시장경제 논리를 우선하는 것이다그러나 생산적 발전의 주체는 사람이며그 사람의 삶에서 기본적인 안전망이 보장될 때 발전도 지속될 수 있다

_엄마친구네 권연순

 

7. 안심되는 실험공동체 룰루랄라 우동사

 

우리동네사람들(이하 우동사)’은 인천 검암동 곳곳에서 가족과 같은 친밀함으로 삶을 공유하고 있다. 시작은 6년 전 귀촌하고 싶은 친구 여섯 명이 집을 얻어 연습 삼아 같이 살면서부터였다공감대는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당장 시골에 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기에 귀촌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매달 답사를 다니면서 준비해가던 터였다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귀촌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조금씩 깨졌고실제로 우리가 살고 싶은 삶은 ‘귀촌보다는 사람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다그래서 우리는 무작정 주거지를 옮기기 전에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그런 관계들을 맺어보기로 했다.

안심되는 실험공동체 룰루랄라 우동사는 나에게 정말 말 그대로의 공간이 되었다아이가 태어나도직장을 쉬어도 크게 불안하지 않다나를 안심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사람들 사이의 돈독한 관계다사람들과 깊이 어울리면서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내가 더 확장되는 것을 느꼈다그러다 보니 삶이 더 재미있어졌다

_우리동네사람들 이성희

 

8. 아이와 함께 자라는 즐거움이 모락모락

 

아이를 낳고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 ‘나는 애나 키우는 쓸모없는 사람이었다주변에선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우울해했다육아 자체가 육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긴 하지만아이 낳기 전의 전성기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상실감이 무엇보다도 컸다그런데 모락모락과 함께하는 동안 나는 ‘애나 키우는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아이의 행복도 만들어가야 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이곳 모락모락에는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하는 엄마들이 있었다그건 분명 내게 큰 자극이 되었다

_모락모락 이금비

 

9. 십대와 유아서로 돌보며 자라는 교육공동체

 

한국에서는 아이를 기관에 보내지 않으면 집 안에 갇힌 독박육아에 우울한 상태가 되거나유모차를 끌고 아파트 놀이터를 배회하거나지갑을 열어 문화센터와 키즈카페를 전전해야 하는 실정이다마을마다 노인들이 아무 때고 갈 수 있는 노인정이 있는 것처럼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유아정(乳兒庭-노인정이 정자라는 의미의 한자 ‘을 쓰는 반면 유아정은 정원이라는 뜻의 ‘을 쓰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우리 이름도 ‘어린이 뜨락이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무 때나 갈 수 있고아이들 놀잇감이 교육적인 요소를 고려해 선별되어 있으며부모들의 성장을 돕는 강좌도 여는 공간이 한국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_어린이 뜨락 하태욱

 

10. 나를 성장시킨 엄마학교품앗이 육아

 

단지 모였을 뿐이고 좀더 모여보려고 애썼을 따름인데집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던 엄마들은 처음 이곳에 오면 대단하고 놀랍다며 찬사를 보내곤 한다그동안 어둡고 외로웠던 육아의 터널을 환한 길로 바꾸고 싶다며 손을 내밀 때 우리는 참 뿌듯하다애만 키우던 아줌마들이함께 애를 키우면서 자신을 찾는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 하며 어깨가 들썩거린다.

저는 품앗이 육아 덕분에 산후우울증이라는 걸 몰랐던 것 같아요.”

여기가 아니었다면저는 진짜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외로운 육아를 하던 엄마들은 눈을 뜨면 만날 사람이 있다는 게 그저 행복하다고 한다갈 수 있는 어딘가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단다비싼 돈 주고 다니던 문화센터에서도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게 해주고 싶었지만 관계를 이어가기 어려웠던 것에 비하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친구들이 생긴 것만으로도 너무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_은평품앗이육아 안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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