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 책은 이런 격언 뒤에 숨은 보수적 교육관,
아이를 길들이고 통제하려는 기성세대의 관점을 뒤집는다.
너그러운 양육 방식이 아이들을 버릇없고 나약하게 만들어
나중에 험한 세상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게 한다는 주장을 비판하며
훈육을 부추기는 육아서와 근성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의 허구를 파헤친다.
경쟁, 보상 등 흔히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동원하는 전략들이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끈질긴 조사와 연구로 증명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한다. 부모와 교육자는 대중적 지지를 얻는 교육관 속에
대중을 길들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음을 간파해야 하며, 아이들이 그러한 교육관을
내면화하지 않고 진정한 반항아로 자라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쿠이 보노? 누가 이득을 보는가?
이 책은 미디어와 많은 육아서의 단골 주제인 ‘지나치게 너그러운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는 주장이 실은 근거가 없으며 보수적인 교육관을 지닌 기성세대의 세계관이 투영된 것임을 밝히면서, 대중적 지지를 얻는 교육관에 반론을 제기한다. 아이가 장래에 성공하려면 경쟁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단련되고 ‘근성(grit)’과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이런 교육관의 바탕이 되는데, 흔히 많은 베스트셀러가 이런 관점에 편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끈 《마시멜로 이야기》 시리즈, 미국에서의 인기에 편승해 번역 출간된 《아이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Grit》이 대표적으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알피 콘은 이런 주장의 근거가 된 실험의 오류를 설명하고 그와 상반되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같은 통념이 사실은 기득권의 이익을 옹호하는 보수적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으며 아이를 통제하고 체제에 복종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지 않은지 잘 살펴보라고 경고하면서 “쿠이 보노?”라는 물음을 던져보기를 권한다.(‘쿠이 보노’는 ‘누가 이득을 보는가’라는 뜻의 라틴어다.)
이 책의 내용은 한국의 현실에도 대입할 수 있다. ‘흙수저 금수저론’에서 불거진 금전적 측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부모자녀 사이의 ‘건전한 애착 관계’임을 이 책은 말해준다. 부모의 관심과 지지는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이십대들이 진로 탐색을 할 때도 강력한 지지기반이 될 수 있다. 인내와 끈기, 실패 경험을 당연시 하는 관점에 대한 비판은 청년의 고통에 눈감는 한국 기성세대의 관점이 얼마나 근거 없는 궤변인지 확인시켜준다.
서평
중요한 책이 새로 나왔다. 알피 콘은 아이들이 늘 버릇없고 게으르며,
이기적이고 욕심 많다는 식으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 헛소리를 낱낱이 폭로한다.
비뚤어진 진보주의에 뿌리박은 너그러운 양육 방식과 학교교육이
그런 아이들을 낳았다는 게 이런 주장의 핵심이다.
콘의 연구는 광범위하고 논리는 강력하다. 이해하기 쉽고 위트가 넘친다.
이 연구의 중요성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_「허핑턴포스트」
지은이_알피 콘(Alfie Kohn)
아이들을 교묘하게 통제하는 양육과 교육 방식에 대해 예리하게 비판하는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전 세계를 돌며 부모와 교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경쟁과 보상이 끼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 치밀한 연구에 근거해 비판하는 그의 책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에는 《경쟁에 반대한다 No Contest》(산눈), 《자녀교육, 사랑을 이용하지 마라 Unconditional Parenting》(우리가), 《교육을 잘 받는다는 것은? What Does It Mean To Be Well Educated?》(공동체), 《벌이 되는 보상 Punished By Rewards》, 《교육 주식회사 Education, Inc》, 《아이들이 다닐 만한 가치가 있는 학교 The Schools Our Children Deserve》, 《숙제의 신화 The Homework Myth》 등이 있다.
옮긴이_오필선
제천간디학교를 거쳐 지금은 성미산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교육운동에 도움될 만한 책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번역활동도 겸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길들여지는 아이들》(민들레), 《수상한 학교》(민들레), 《홈 그로운》(아침이슬)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글 _ 7
1장 너그러운 부모, 버릇없는 아이? _ 19
2장 양육을 바라보는 이분법적 관점: 엄한 부모와 물러터진 부모 사이 _ 61
3장 과잉 돌봄에 대한 과잉 반응 _ 85
4장 청춘의 아픔을 당연시하는 사회 _ 123
5장 경쟁과 실패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것 _ 161
6장 자존감 폄하하기 _ 189
7장 마시멜로 이야기의 진실: 근성과 극기, 누구를 위한 것일까 _ 223
8장 세상을 바꾸는 반항아로 기르려면 _ 277
후주 _ 304
옮긴이의 말 _ 340
아이를 망친다는 말에 겁먹지 마세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 책은 이런 격언 뒤에 숨은 보수적 교육관,
아이를 길들이고 통제하려는 기성세대의 관점을 뒤집는다.
너그러운 양육 방식이 아이들을 버릇없고 나약하게 만들어
나중에 험한 세상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게 한다는 주장을 비판하며
훈육을 부추기는 육아서와 근성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의 허구를 파헤친다.
경쟁, 보상 등 흔히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동원하는 전략들이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끈질긴 조사와 연구로 증명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한다. 부모와 교육자는 대중적 지지를 얻는 교육관 속에
대중을 길들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음을 간파해야 하며, 아이들이 그러한 교육관을
내면화하지 않고 진정한 반항아로 자라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쿠이 보노? 누가 이득을 보는가?
이 책은 미디어와 많은 육아서의 단골 주제인 ‘지나치게 너그러운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는 주장이 실은 근거가 없으며 보수적인 교육관을 지닌 기성세대의 세계관이 투영된 것임을 밝히면서, 대중적 지지를 얻는 교육관에 반론을 제기한다. 아이가 장래에 성공하려면 경쟁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단련되고 ‘근성(grit)’과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이런 교육관의 바탕이 되는데, 흔히 많은 베스트셀러가 이런 관점에 편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끈 《마시멜로 이야기》 시리즈, 미국에서의 인기에 편승해 번역 출간된 《아이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Grit》이 대표적으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알피 콘은 이런 주장의 근거가 된 실험의 오류를 설명하고 그와 상반되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같은 통념이 사실은 기득권의 이익을 옹호하는 보수적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으며 아이를 통제하고 체제에 복종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지 않은지 잘 살펴보라고 경고하면서 “쿠이 보노?”라는 물음을 던져보기를 권한다.(‘쿠이 보노’는 ‘누가 이득을 보는가’라는 뜻의 라틴어다.)
이 책의 내용은 한국의 현실에도 대입할 수 있다. ‘흙수저 금수저론’에서 불거진 금전적 측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부모자녀 사이의 ‘건전한 애착 관계’임을 이 책은 말해준다. 부모의 관심과 지지는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이십대들이 진로 탐색을 할 때도 강력한 지지기반이 될 수 있다. 인내와 끈기, 실패 경험을 당연시 하는 관점에 대한 비판은 청년의 고통에 눈감는 한국 기성세대의 관점이 얼마나 근거 없는 궤변인지 확인시켜준다.
서평
중요한 책이 새로 나왔다. 알피 콘은 아이들이 늘 버릇없고 게으르며,
이기적이고 욕심 많다는 식으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 헛소리를 낱낱이 폭로한다.
비뚤어진 진보주의에 뿌리박은 너그러운 양육 방식과 학교교육이
그런 아이들을 낳았다는 게 이런 주장의 핵심이다.
콘의 연구는 광범위하고 논리는 강력하다. 이해하기 쉽고 위트가 넘친다.
이 연구의 중요성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_「허핑턴포스트」
지은이_알피 콘(Alfie Kohn)
아이들을 교묘하게 통제하는 양육과 교육 방식에 대해 예리하게 비판하는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전 세계를 돌며 부모와 교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경쟁과 보상이 끼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 치밀한 연구에 근거해 비판하는 그의 책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에는 《경쟁에 반대한다 No Contest》(산눈), 《자녀교육, 사랑을 이용하지 마라 Unconditional Parenting》(우리가), 《교육을 잘 받는다는 것은? What Does It Mean To Be Well Educated?》(공동체), 《벌이 되는 보상 Punished By Rewards》, 《교육 주식회사 Education, Inc》, 《아이들이 다닐 만한 가치가 있는 학교 The Schools Our Children Deserve》, 《숙제의 신화 The Homework Myth》 등이 있다.
옮긴이_오필선
제천간디학교를 거쳐 지금은 성미산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교육운동에 도움될 만한 책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번역활동도 겸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길들여지는 아이들》(민들레), 《수상한 학교》(민들레), 《홈 그로운》(아침이슬)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글 _ 7
1장 너그러운 부모, 버릇없는 아이? _ 19
2장 양육을 바라보는 이분법적 관점: 엄한 부모와 물러터진 부모 사이 _ 61
3장 과잉 돌봄에 대한 과잉 반응 _ 85
4장 청춘의 아픔을 당연시하는 사회 _ 123
5장 경쟁과 실패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것 _ 161
6장 자존감 폄하하기 _ 189
7장 마시멜로 이야기의 진실: 근성과 극기, 누구를 위한 것일까 _ 223
8장 세상을 바꾸는 반항아로 기르려면 _ 277
후주 _ 304
옮긴이의 말 _ 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