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도서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 저자 이철국 
  • 발간일 2018년 7월 30일 
  • ISBN 978-89-88613-73-3 (03370) 
  • 책값 12,000원


교육이 두렵고 막막한 당신에게한 교육자가 전하는 진심 어린 이야기

 

저희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배우는 게 너무 느려요.”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얼마나 도와줘야 할까요?”

사춘기 아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죠?”

교사는 자존감 같은 거 갖기 힘든 직업이에요.”

늘 바쁘기만 한 교사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나요?”

교사와 부모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죠?”

학원에 가지 않아도 정말 괜찮을까요?”

공부도 입시도 경쟁도 싫지만그래도 대학엔 가야 하지 않을까요?”

 

한 아이의 교육과 성장을 위해우리는 수많은 질문과 맞닥뜨립니다이 질문들의 이면에는 녹록치 않은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어쩔 수 없다는 자괴감이 함께 자리 잡고 있지요부모든 교사든 아이가 치열한 경쟁에 휩쓸리는 것을 마음 편히 지켜볼 사람은 없을 겁니다그러나 교육이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면서도 그 거센 파도 속으로 뛰어드는 것 말고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을까요?

이렇게 흔들리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한 교육자가 진심 어린 이야기를 건넵니다공립학교특성화고등학교공동육아어린이집초중등대안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현장을 온몸으로 살아낸 저자는 여전히 교육에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예순이 넘은 지금도 교육이라는 말에 가슴이 뛴다는 그가 아이교육에 대한 평생의 지혜를 조곤조곤 들려줍니다흔들림을 훌쩍 뛰어넘는 지혜가 아닌 그 흔들림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요!


 

아이와 부모교사는 함께 자란다

 

1진화하는 아이들에서는 아이에 대한 통념을 깨고 새로운 교육적 시각을 제시합니다아이의 성장은 느린 성장곧 숙성에 가까우며 부모나 교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모습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그 성장의 구체적인 내용과 속도는 미리 결정되어 있지 않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도 없지요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성장에 조급해하지 않는다면결국 모든 아이는 다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고 존엄하다는 지혜에 이를 수 있습니다.

2공진화하는 교육의 주체들에서는 공진화(coevolution)라는 자연과학 원리를 통해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와 교사를 이야기합니다교육은 아이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아이와의 공진화에 몸을 맡기는 부모와 교사는 아이와 함께 자랍니다그 유연함과 개방성이 또다시 아이를 키우는 동력이 되지요한 아이를 둘러싸고 부모와 교사나아가 한 마을이 조화를 이룰 때성장은 모두에게 선물처럼 찾아옵니다.

3진화하는 교육에서는 교양교육지식교육가치교육융합교육’ 등을 돌아보며 지금 이후의 교육을 모색합니다특히 대안교육 사례를 바탕으로정글의 법칙에서 숲의 원리로 나아가는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요독일에서 나치의 야만을 극복청산하기 위해 아우슈비츠 이후의 교육을 주창한 것처럼우리도 지난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세월호 이후촛불 이후미투(me too) 이후의 교육을 모색할 때이지요저자는 단순한 입시제도 개편이 아닌 모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를 역설합니다.


 

다시교육의 길을 묻는다

 

이 책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우선 대안교육’ 사례가 자주 등장합니다교육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한국교육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신선한 충격과 동시에 새로운 통찰을 가져다주지요또 하나는 자연과학적 시각입니다나이가 들고 나서야 자연과학 공부를 시작했다는 저자는 인문학적 시각만으로는 아이와 교육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오랜 경험과 인문학적 소양에 자연과학적 통찰까지 어우러진 그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신뢰할 만합니다.

당신이 이제 막 교육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면혹 오래전부터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면 일독을 권합니다이 책에서는 확실한 해답보다 오래도록 품어야 할 정직한 질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저자의 말대로 그 질문들이 미래의 교육으로 이어지겠지요쉽게 해결되지 않는 그 무수한 질문들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이 사회를 조금이나마 더 살 만한 곳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본문 가운데

 

만남을 통해 탈바꿈하는 아이

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등에 메고 오는 것은 가방만이 아니다자신이 살아온 가정의 색다른 문화를 함께 메고 온다아이는 교실에 가방을 풀어 놓으며 자신의 개성과 문화도 풀어 놓는다그것을 또래와 나누면서 학급과 학교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아이는 그때까지 살아온 시간을 쌓아 만든작은 문명의 담지자이다교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문명과 문명이 때로는 조심스럽게때로는 격렬하게 조우한다.

아이는 각자 다른 문화를 서로 나누는 방법을 아슬아슬하게 익혀 간다집에서 지낼 때와 달리 공동생활에서는 때로 내가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우친다종종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도 하지만 파탄으로 끝나기보다는 대개 융합의 길로 간다곤충이 알에서 애벌레와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는 변태metamorphosis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아이는 곤충과 달리 겉모습은 별 차이가 없어도 속은 완전히 달라지는 변태(탈바꿈과정을 겪는다_1장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들

 

뉴턴식 세계관과 교육관을 넘어서기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고전물리학은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이 세상을 설명하는 데 적지 않은 한계를 드러낸다근대적 교육관은 아이의 학업 성취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사회 현실과 유리된 진공 속에서 아이를 원하는 모습으로 주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전물리학의 특징인 인과율의 교육적 반영이다전국 일제고사를 통해 수천수만 명의 아이들을 일등부터 꼴찌까지 한 줄로 세우겠다는 발상도 여기서 나왔다.

그러나 아이는 가만히 앉아서 이런 이상한 법칙이나 정밀한 측정 방식에 지배당하지만은 않는다아이의 행동에는 정해진 하나의 원인이 없다아이의 미래는 어느 하나 결정되지 않았다(혹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이미 주어진’ 혹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따르지 않는다바로 그렇기에 아이는 무한한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그리고 자기 책임성을 갖게 된다_3장 빛과 같은 아이들

 

아이의 패턴을 찾아라

부모와 교사의 소통 혹은 상담이란 서로 파악한 아이의 패턴을 나누는 것이다교사는 학교에서 본 아이의 패턴을 나누고부모는 가정에서 드러난 아이의 패턴을 나눈다부모와 교사가 파악한 패턴을 모아서 퍼즐을 맞추면 아이라는 모자이크가 보다 온전해진다조각과 조각 사이의 연관을 찾아서 전체 그림을 맞추는 것이다이때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가끔 한 조각을 보고 전체인 양 단정 짓기도 하고그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을 놓치기도 한다마지막 한 조각을 끝끝내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이때 겸손한 부모와 교사는 비어 있는 자리를 보고도 뭔가 지침을 얻는다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_5장 공진화하는 교육의 주체1, 부모

 

교사-아이-부모의 조화로운 공전

대안교육 현장에서는 교학상장을 --부모 상장으로 풀어낸다아이를 사이에 두고 교사-아이-부모(교육의 3주체)가 함께 성장한다는 뜻이다이를 회전하는 천체로 시각화해 보자지구의 위치에 아이를달의 위치에 부모를태양의 위치에 교사를 두면 된다. 3개의 천체가 부딪히지 않고 잘 공전하려면 조화가 관건이다뉴턴도 풀기 어려워했던 세 천체의 공전 방정식을 우리가 풀어야 한다조화가 어긋나면 반드시 충돌한다.

교육 3주체가 조화롭게 공전한다고 해서 서로 대칭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경험의 유무적극성과 치열함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우선 아이와 교사의 만남은 비대칭에서 출발한다학년이 올라갈수록 비대칭의 정도가 줄어든다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까지 줄어드는 게 좋다아이와 교사 사이의 원초적인 비대칭을 능동적으로 줄여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_7장 교육 주체들의 조화로운 공전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두 눈으로 보기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사람은 왼쪽과 오른쪽 두 개의 눈으로 본다한쪽 눈으로만 보는 세상은 불완전하다인문학과 자연과학이라는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자연과학에 기초한 물리적 세계관과 인문학에 바탕을 둔 심미적 세계관이 만나서 조화로운 세계상을 만들어 낸다어린왕자의 심미적인 별과 천문학자의 핵융합하는 별이 만나야 하는 것이다.

자연과학 공부는 단순히 어떤 공부를 하는 것 이상의 깊은 뜻을 갖는다아주 오래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지구의 전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행성을 더 현명하게 관리하고 인간 사회를 보전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다넓어진 지평을 통해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 간의 연대나아가 인간과 전체 자연계 간의 연대를 이룰 수 있다_8장 교육에서의 자유와 가치 그리고 학습

 



지은이 

이철국  12345ddong@naver.com

서울사범대를 졸업하고 공교육과 대안교육 현장에서 30년 넘게 인간과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잡고 아이들을 만나 왔다일반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다 90년대 초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뒤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푸른꿈고등학교고양자유학교를 거쳐 지금은 중등 대안학교인 불이학교에 몸담고 있다.

강아지똥이란 별명으로 불리며예순을 넘어서도 호기심과 경이감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자연과학과 뇌과학을 접하고 교육을 바라보는 또 다른 통찰력을 갖게 되면서 서로 다른 점보다 닮은 점을 먼저 보게 되었다. ‘웬만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잘 사 는 길을 교육을 통해 구현하고자 애쓰고 있다저서로는 『강아지똥 선생님의 공동육아 이야기』가 있다.

 


차례

 

들어가는 말 다시교육의 길을 묻는다 9

 

1부 진화하는 아이들

 

1장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 21 아이는 일직선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26 느린 성장숙성 29 만남을 통해 탈바꿈하는 아이 31 의존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34

 

2장 다 다른 아이들늘 다른 아이들

다른 아이들건강한 사회 39 공포 속의 안정은 안정이 아니다 44 모든 아이는 세상에 단 한 명이다 46 부모가 보는 아이교사가 보는 아이 49 갑옷 대신 척추로 51

 

3장 빛과 같은 아이들

뉴턴식 세계관과 교육관을 넘어서기 54 이 세상은 미리 결정되어 있지 않다 57 다 알려고 하지 마라 59 이것도 저것도 63 빛과 같은 아이들 66

 

4장 유연한 뇌를 가진 아이들

머리에 구멍 뚫린 사나이 70 몸과 마음은 분리할 수 없다 72 뇌의 발생과 진화 77 호모사피엔스가 되기 위한 십대들의 성장통 80 평생 변하고 발달하는 뇌 86 사랑과 공감이 건강한 뇌를 키운다 90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 94 모든 것은 흘러가며 변한다 96

 

2부 공진화하는 교육의 주체들

 

5장 공진화하는 교육의 주체1 _부모

부모와 아이의 공진화 101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순간에 자라지 않는다 104 부모의 유연함이 아이를 키운다 108 아이의 패턴을 찾아라 110 아이는 부모를 닮는가 113

 

6장 공진화하는 교육의 주체2 _교사

좋은 교사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115 교사의 성장을 돕는 학교 118 교사회가 곧 교사 양성 과정이다 120 번아웃 증후군과 슈드비 증후군 122 회복 탄력성과 개방성 124 더 많은 벗들이 필요하다 127

 

7장 교육 주체들의 조화로운 공전

조화로운 공전과 비대칭성 131 웬만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134 누가 아이를 소유하고 있는가 137 아이를 지키는 지혜로운 파수꾼마을 139

 

3부 진화하는 교육

 

8장 교육에서의 자유와 가치 그리고 학습

자유라는 딜레마 145 가치를 어떻게 가르칠까 148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탐구_교양교육 152 지식의 재구성_지식교육 154 지식과 가치는 두 마리 토끼가 아니다 157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두 눈으로 보기 159 대학을 넘어서 165

 

9장 정글의 법칙에서 숲의 원리로

9¾ 승강장의 비밀 170 대안교육은 유기농이다 172 너의 언어로 말하라 174 사회와 소통하는 대안교육 178 별이 이끄는 대로사랑과 연대의 길로 181

 

10장 새로운 리더십을 기다리며

리더십은 신뢰에서 싹튼다 185 함께하는 리더십 187 도전하는 리더십 190 사람을 키우는 리더십 191 새로운 리더십을 기다리며 193

 

나가는 말 오늘도 진화하는 나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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