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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없는 사회

어른 없는 사회

  • 저자 우치다 타츠루 
  • 역자 김경옥
  • 발간일 2016년 11월 4일
  • ISBN 978-89-88613-63-4 0330 
  • 책값 13,000원


길에 떨어져 있는 빈 깡통을 줍는 일은 누구의 의무도 아닙니다. 

자기가 버린 게 아니니까요. 

그런 일은 모두의 일이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이’입니다. 

‘어른’이란 그럴 때 선뜻 깡통을 주워서는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자기 집으로 가져가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품 수거일에 내다놓는 사람입니다. 

‘아이’는 시스템 보전이 모두의 일이므로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은 시스템 보전은 모두의 일이므로 곧 자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어른은 딱 이만큼의 차이입니다. 

_본문 가운데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의 등장’은 고도성장기를 거친 모든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국민소득은 높아졌지만 삶의 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졌다.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절감하게 되는 현실이다. 


가족이 해체되고 저마다 독립적인 소비자가 되기를 부추기는 이 시대, 혼밥, 혼술이 유행하는 한국사회에서 

함께 사는 삶의 가치를 역설하는 우치다의 말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비칠지도 모른다. 

공생의 기술이야말로 생존의 기술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생태학적인 ‘이론’이 아니라 생명력을 북돋는 방법을 

평생에 걸쳐 몸으로 수련한 무도인으로서 ‘신체성’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그의 사상은 삶과 신체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이처럼 무성한 가지를 뻗는 것이 아닐까. 


일본의 대표적 사회비평가 우치다 타츠루의 이 책은, 사회문제, 교육시스템, 가족관계 등 다양한 문제를

그만의 시각으로 풀어내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요즘 이야기에 물음표를 던진다. 

우치다는 태초 이래 힘들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으며, 그 힘든 시대를 헤쳐나가는 방법은 함께 사는 일이요, 

그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 누군가를 이끌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가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유아는 과거의 나’ 노인은 미래의 나

어른과 젊은이의 종적 연대가 필요하다

 

2011년 대학을 떠난 우치다는 개풍관이라는 합기도 도장을 열어 철학과 무도를 전수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공동체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 어른으로서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발아래 유리조각을 줍는 심정으로 묵묵히 그 일을 해나가면서 유쾌함을 잃지 않는 선생의 모습은

어른이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기성세대에게는 미래세대의 성장을 도울 책임이 있고또한 미래세대는 기성세대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

연장자와 연소자의 종적 연대는 인류사적으로도 언제나 중요한 관계였지만불행히도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한 

이 사회에서는 청년들끼리라도 횡적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다행히 이미 그 길을 발견해 느슨한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셰어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셰어하면서 공유경제를 구축하는 길이 

생활의 질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길임을 체득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자본주의 이후를 좀더 낙관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이런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자각하는 어른들이 늘어난다면 세상은 좀더 살 만해질 것이다.

 


 

차례


머리말  _ 먼저 내 발아래 유리조각을 줍는 일

한국어판 서문 _ 조용한 상식인들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1소비사회와 가족의 해체

넌 경차로 충분해!”

비용 대비 효과를 견주는 아이들

아이 같은 어른들이 늘고 있다

강자에게는 지원할 의무가약자에게는 지원받을 권리가

어른이 없는 사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2아버지의 몰락과 압도하는 어머니의 등장

부모 자식 관계가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청소년 범죄가 늘고 있다는 거짓말

묵시록적 공포핵전쟁

부모 자식 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소원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드라마 소재가 못 된다

가족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아버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어머니의 탄생

어머니에 의한 지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약함을 전제로 하는 육아 전략

어머니가 아버지 역할을 겸함으로써 생겨나는 어려움

 

3확대가족론

엄마 일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가족 내 서열 두 번째를 선택한다

편의점 점원이 되어 가는 교사들

서열이 사라진 아이들 사이에서 더 심해지는 왕따

누군가를 상처 입힐 때의 전능감

가상 세계와 현실이 뒤바뀌면

무술을 필수교과로 하는 것의 어리석음

놀이는 신체와 상상력의 공동 작업

연대의 능력이 삶의 능력

돈도 힘도 없는 약자들의 공동체

풍요와 가난의 양면성


4격차사회의 실상

격차사회와 계급사회는 다르다

유아는 과거의 나’, 노인은 미래의 나

아이가 수입으로 어른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회

돈이 없으면 인간이 아닌가

사회적으로 요청되는 분수에 넘치는 생활

이 물은 내 거야너는 마시지 마!”

공정한 경쟁이라는 함정


5학교교육의 한계

애국심 교육이 어리석은 까닭

사익 추구와 공교육의 몰락

학교교육에 희망을 걸었던 시대

자본주의는 빈부 격차의 확대를 원한다

이 나라가 살아남기 위한 과격한 주장


6불통을 넘어서는 소통 능력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을 일부러 하기

매뉴얼화가 삶의 힘을 빼앗는다

상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데까지 가까이 다가가기


7다음 세대와 연결하기

사제지간은 대등한 인간 관계가 아니다

노력과 보상이 비례하지 않는 관계

진정한 능력은 지나고 봐야 알 수 있다

상거래와 다름없는 오늘날의 부모 자식 관계

약자의 어려움을 낳는 가족의 해체

다음 세대와 연결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8안테나 감도를 높이기

경쟁을 부추기는 남녀고용기회균등법

페미니즘과 자본주의는 궁합이 좋다

사제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세대

운이 따르는 선배를 찾는 여성들

운이 좋은 사람’ 따라가기

양질의 정보가 흐르는 통로

정보를 감정할 수 있는 능력


9자아 찾기의 함정

이전 세대에서 횃불을 이어받기

개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SNS

시대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연장자들이 악덕기업처럼 굴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결정을 하지 않는다

자아 찾기라는 자멸적인 이데올로기

저학력반지성이기적인 젊은이들

클레이머의 증가는 하층 계급화의 상징


10제자라는 삶의 방식

스승을 찾는 여행

제자의 일방통행이어도 좋다

나는 모른다는 해방감

스승을 욕망하는 법을 배우기

배움의 스위치가 켜지면 멈추는 일은 없다

이 사람을 따라가도 괜찮겠다

스승을 발견하면 절반은 성공

내가 먼저 어른이 되어 보면


펴낸이의 말 _ 종적 연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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