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홈스쿨링 현황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입니다
1999년에 창간된 대안교육 격월간지 <민들레>에서 홈스쿨링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에 홈스쿨링이 알려진 지 10여 년이 되지만, 아직 국내의 홈스쿨링 가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 조선대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서덕희 교수가 2000년도부터 7년에 걸쳐 홈스쿨링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교육활동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쓴 것을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정 보완하여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홈스쿨링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홈스쿨링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짚고 있습니다. 국내의 홈스쿨링 가정 열네 곳을 7년에 걸쳐 연구관찰하면서, 부모와 자녀는 어떤 계기로 학교를 떠나는지, 그들의 교육관과 지향은 무엇인지, 그 교육관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떤 체험을 하는지, 그 체험의 과정에서 시간과 공간, 관계와 활동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교육 본래의 관점에서 홈스쿨링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봅니다.
_12년 전, 나는 한 공립 고등학교의 교사였다. 그보다 앞선 12년 동안은 공교육체제 안에서 아무런 말썽을 부리지 않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거의 누구나가 그렇듯이 학교는 내 몸 같이 나를 따라다녔다. 아니, 학교는 바로 나였다. 학교에서 지각하지 않기를 배웠고,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는 학교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받았으며, 또래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교사의 평가와 성적이 내 활동을 좌우했다. 학교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시간과 공간, 관계와 활동의 흐름을 획일적으로 경계 지었다. 홈스쿨링 연구는 바로 그러한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그것은 나의 일상, 즉 나를 형성한 근대제도에 대한 문제제기였고, 교육의 위기에 대한 인식이기도 했다. _본문 가운데
_나는 우리나라에 학교제도가 있을 뿐 진정한 의미의 교육제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학교보다 훨씬 더 상위의 포괄적인 개념이다. 교육의 관점에서 학교는 한 가지 선택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의무취학’을 ‘의무교육’과 혼동할 만큼 학교를 교육과 동일시하는 문화에 젖어 있다. 교육의 관점에서 학교와 홈스쿨, 학원, 박물관, 공연장, 대중매체, 가정, 직장, 시장, 길거리는 모두 다 소중한 교육의 장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교육제도는 이 모든 곳에서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살피고 뒷받침해야 한다._조용환(서울대 교수)의 추천사 가운데||감사의 말_고마운 인연들
추천의 말_다르지만 같기도 한 선택
_홈스쿨링, 저항의 몸짓에 관한 보고서
들어가는 말_왜 홈스쿨링인가?
1. 학교의 위기, 교육의 위기
만민교육 혹은 만민소외 | 학교로부터의 탈출 | 홈스쿨링, 언스쿨링, 아웃스쿨링
2. 홈스쿨링과 만나다
가정에서 발견한 학교의 체험 형식 | 나와 홈스쿨러 그리고 생활세계
3. 홈스쿨링을 이해하는 도구들
담론과 체험 | 배치_체험 형식을 분석하는 개념적 도구
문화와 교육_배치를 해석하는 두 형식 | 연구_찾고 찾고 또 찾기
1장 홈스쿨링 가족들을 만나다
1. 일곱 가족 이야기
제현이네_원칙 | 혜정이네_자립 | 지훈이네_행복과 자유 | 기철이네_과정
구름이네_공동체 속의 자율 | 슬기네_자기 알기 | 요한이네_성경에 기초한 교육
그 밖의 가족들
2. 홈스쿨링 가족의 특징과 유형
홈스쿨링 가족의 특징 | 홈스쿨링의 유형
2장 홈스쿨링의 두 갈래 길
1. 시간
여유_몰입과 백수생활 | 불안_허송세월과 제 때
2. 공간
유목_벽이 없는 공간과 생각을 입은 공간 | 단절_독립공화국과 폐쇄적인 공적 공간
3. 관계
초월_소통하기와 장막 걷기 | 고립_흑백논리와 자기 자식 우선
4. 활동
능동_가르치지는 않지만 가리키기는 하지요 | 수동_학교교육의 연장, 프로그램 소비
3장 홈스쿨링의 가능성과 한계
1. 경계 허물기
시간 차원_여유와 불안 | 공간 차원_유목과 단절
관계 차원_초월과 고립 | 활동 차원_능동과 수동
2. 자율과 통합
자율_실존에 의한 자율과 생존을 위한 자율 | 통합_주체적 통합과 소외적 통합
나오는 말_끝나지 않은 인연
1. 7년 동안의 인연
2. 삶의 구조적 딜레마
3. 이어지는 인연들
4. 그리고 다시 만난 사람들
홈스쿨링을 만나다
국내의 홈스쿨링 현황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입니다
1999년에 창간된 대안교육 격월간지 <민들레>에서 홈스쿨링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에 홈스쿨링이 알려진 지 10여 년이 되지만, 아직 국내의 홈스쿨링 가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 조선대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서덕희 교수가 2000년도부터 7년에 걸쳐 홈스쿨링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교육활동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쓴 것을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정 보완하여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홈스쿨링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홈스쿨링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짚고 있습니다. 국내의 홈스쿨링 가정 열네 곳을 7년에 걸쳐 연구관찰하면서, 부모와 자녀는 어떤 계기로 학교를 떠나는지, 그들의 교육관과 지향은 무엇인지, 그 교육관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떤 체험을 하는지, 그 체험의 과정에서 시간과 공간, 관계와 활동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교육 본래의 관점에서 홈스쿨링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봅니다.
_12년 전, 나는 한 공립 고등학교의 교사였다. 그보다 앞선 12년 동안은 공교육체제 안에서 아무런 말썽을 부리지 않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거의 누구나가 그렇듯이 학교는 내 몸 같이 나를 따라다녔다. 아니, 학교는 바로 나였다. 학교에서 지각하지 않기를 배웠고,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는 학교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받았으며, 또래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교사의 평가와 성적이 내 활동을 좌우했다. 학교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시간과 공간, 관계와 활동의 흐름을 획일적으로 경계 지었다. 홈스쿨링 연구는 바로 그러한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그것은 나의 일상, 즉 나를 형성한 근대제도에 대한 문제제기였고, 교육의 위기에 대한 인식이기도 했다. _본문 가운데
_나는 우리나라에 학교제도가 있을 뿐 진정한 의미의 교육제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학교보다 훨씬 더 상위의 포괄적인 개념이다. 교육의 관점에서 학교는 한 가지 선택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의무취학’을 ‘의무교육’과 혼동할 만큼 학교를 교육과 동일시하는 문화에 젖어 있다. 교육의 관점에서 학교와 홈스쿨, 학원, 박물관, 공연장, 대중매체, 가정, 직장, 시장, 길거리는 모두 다 소중한 교육의 장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교육제도는 이 모든 곳에서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살피고 뒷받침해야 한다._조용환(서울대 교수)의 추천사 가운데||감사의 말_고마운 인연들
추천의 말_다르지만 같기도 한 선택
_홈스쿨링, 저항의 몸짓에 관한 보고서
들어가는 말_왜 홈스쿨링인가?
1. 학교의 위기, 교육의 위기
만민교육 혹은 만민소외 | 학교로부터의 탈출 | 홈스쿨링, 언스쿨링, 아웃스쿨링
2. 홈스쿨링과 만나다
가정에서 발견한 학교의 체험 형식 | 나와 홈스쿨러 그리고 생활세계
3. 홈스쿨링을 이해하는 도구들
담론과 체험 | 배치_체험 형식을 분석하는 개념적 도구
문화와 교육_배치를 해석하는 두 형식 | 연구_찾고 찾고 또 찾기
1장 홈스쿨링 가족들을 만나다
1. 일곱 가족 이야기
제현이네_원칙 | 혜정이네_자립 | 지훈이네_행복과 자유 | 기철이네_과정
구름이네_공동체 속의 자율 | 슬기네_자기 알기 | 요한이네_성경에 기초한 교육
그 밖의 가족들
2. 홈스쿨링 가족의 특징과 유형
홈스쿨링 가족의 특징 | 홈스쿨링의 유형
2장 홈스쿨링의 두 갈래 길
1. 시간
여유_몰입과 백수생활 | 불안_허송세월과 제 때
2. 공간
유목_벽이 없는 공간과 생각을 입은 공간 | 단절_독립공화국과 폐쇄적인 공적 공간
3. 관계
초월_소통하기와 장막 걷기 | 고립_흑백논리와 자기 자식 우선
4. 활동
능동_가르치지는 않지만 가리키기는 하지요 | 수동_학교교육의 연장, 프로그램 소비
3장 홈스쿨링의 가능성과 한계
1. 경계 허물기
시간 차원_여유와 불안 | 공간 차원_유목과 단절
관계 차원_초월과 고립 | 활동 차원_능동과 수동
2. 자율과 통합
자율_실존에 의한 자율과 생존을 위한 자율 | 통합_주체적 통합과 소외적 통합
나오는 말_끝나지 않은 인연
1. 7년 동안의 인연
2. 삶의 구조적 딜레마
3. 이어지는 인연들
4. 그리고 다시 만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