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고 딱딱한 표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죠?
『배움의 도』를 참 좋아하지만 하드커버라서 편하게 보기 힘들었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저희가 새로 반양장으로 내봤습니다.
흔히 말하는 소프트커버입니다.
포장지로 흔히 쓰이는 크라프트라는 종이로 표지를 썼습니다.
튼튼하고, 그냥 막 가져다니기 참 좋습니다.
작은 가방 안에도 쏙 들어가서 전철이든 버스든,
화장실에서든 어디서든 편하게 두고 읽기에 딱 좋습니다.
책값도 좀 내렸습니다. 한 권 6천원입니다.
작고 소박한 모양새가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실은 저희가 이렇게 새로 낸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전교조 인천지부에서 조합원 교사들에게 선물용으로 드리고 싶다고
출판사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예산은 정해져있고, 부수도 만만치 않아 고민하다가 껍데기를 바꾸면
전교조에서 원하는 값으로 보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뜻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 하는 인천지부의 마음을 받아
정성스럽게 다시 만들었습니다.
혹시 다른 학교나 단체, 또는 개인이라도
어딘가 선물하실 일이 있으시면 출판사로 연락주십시요.
특별한 할인가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가르침과 배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짧은 몇 마디로 농축된 이 책은 노자의 도덕경 81장을 [배움과 가르침]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풀어 쓴 것입니다. 목사이자 아동문학가로 널리 알려진 이현주 님의 번역으로 그 동안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 복사물로 돌고 돌던 책자가 정식 저작권 계약을 거쳐 출판되었습니다. 본문에 곁들여진 그림은 전각연구가로 잘 알려진 고암 정병례 님의 작품들입니다.
[그대가 누구를 가르칠 때
그 일을 왜 시작했는지 기억할 수 있는가?
장애물들 앞에서 부드러울 수 있는가?
영문 모를 어둠 속에서 마음의 눈으로 밝게 볼 수 있는가?
남을 잡아끌지 않으면서 친절하게 이끌어줄 수 있는가?
길을 뻔히 보면서도 남이 스스로 찾도록 기다려 줄 수 있는가?
낳아서 기르는 방식으로 가르치기를 배워라.
손에 넣어 잡지 않고 가르치기를 배워라.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도와주기를 배워라.
다스리려 하지 않고서 가르치기, 한번 해볼 만한 일이다.]
-10장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
[슬기로운 교사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가 하지 않는 일이 없다.
보통교사는 언제나 바쁘다.
그런데 아직 못한 일이 많다.
인자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런데 아직 못한 일이 좀 있다.
고지식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런데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엄격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폭력을 쓴다.]
-38장 슬기로운 교사 가운데
[인류에게 진정한 행복과 진보를 가져다 준 혁명들은 모두가 저 변두리에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도 않게, 예수의 겨자씨 한 알처럼,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관점만 달리하면 이 나라 구석구석에 보석처럼 빛나는 교육혁명의 겨자씨가 뿌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책이 옮긴이의 이름도 없이 매긴 값도 없이 세상에 나온 지 몇 년 세월이 흘렀는데, 그 사이에 죽어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이런 모양으로 다시 출판되어 기다리던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나라에 진정한 교육혁명이 벌써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옮긴이의 말 가운데
배움의 도(보급판)
두껍고 딱딱한 표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죠?
『배움의 도』를 참 좋아하지만 하드커버라서 편하게 보기 힘들었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저희가 새로 반양장으로 내봤습니다.
흔히 말하는 소프트커버입니다.
포장지로 흔히 쓰이는 크라프트라는 종이로 표지를 썼습니다.
튼튼하고, 그냥 막 가져다니기 참 좋습니다.
작은 가방 안에도 쏙 들어가서 전철이든 버스든,
화장실에서든 어디서든 편하게 두고 읽기에 딱 좋습니다.
책값도 좀 내렸습니다. 한 권 6천원입니다.
작고 소박한 모양새가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실은 저희가 이렇게 새로 낸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전교조 인천지부에서 조합원 교사들에게 선물용으로 드리고 싶다고
출판사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예산은 정해져있고, 부수도 만만치 않아 고민하다가 껍데기를 바꾸면
전교조에서 원하는 값으로 보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뜻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 하는 인천지부의 마음을 받아
정성스럽게 다시 만들었습니다.
혹시 다른 학교나 단체, 또는 개인이라도
어딘가 선물하실 일이 있으시면 출판사로 연락주십시요.
특별한 할인가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가르침과 배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짧은 몇 마디로 농축된 이 책은 노자의 도덕경 81장을 [배움과 가르침]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풀어 쓴 것입니다. 목사이자 아동문학가로 널리 알려진 이현주 님의 번역으로 그 동안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 복사물로 돌고 돌던 책자가 정식 저작권 계약을 거쳐 출판되었습니다. 본문에 곁들여진 그림은 전각연구가로 잘 알려진 고암 정병례 님의 작품들입니다.
[그대가 누구를 가르칠 때
그 일을 왜 시작했는지 기억할 수 있는가?
장애물들 앞에서 부드러울 수 있는가?
영문 모를 어둠 속에서 마음의 눈으로 밝게 볼 수 있는가?
남을 잡아끌지 않으면서 친절하게 이끌어줄 수 있는가?
길을 뻔히 보면서도 남이 스스로 찾도록 기다려 줄 수 있는가?
낳아서 기르는 방식으로 가르치기를 배워라.
손에 넣어 잡지 않고 가르치기를 배워라.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도와주기를 배워라.
다스리려 하지 않고서 가르치기, 한번 해볼 만한 일이다.]
-10장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
[슬기로운 교사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가 하지 않는 일이 없다.
보통교사는 언제나 바쁘다.
그런데 아직 못한 일이 많다.
인자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런데 아직 못한 일이 좀 있다.
고지식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런데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엄격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폭력을 쓴다.]
-38장 슬기로운 교사 가운데
[인류에게 진정한 행복과 진보를 가져다 준 혁명들은 모두가 저 변두리에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도 않게, 예수의 겨자씨 한 알처럼,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관점만 달리하면 이 나라 구석구석에 보석처럼 빛나는 교육혁명의 겨자씨가 뿌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책이 옮긴이의 이름도 없이 매긴 값도 없이 세상에 나온 지 몇 년 세월이 흘렀는데, 그 사이에 죽어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이런 모양으로 다시 출판되어 기다리던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나라에 진정한 교육혁명이 벌써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옮긴이의 말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