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들레

2023년 '시작을 위한 전환여행'을 떠나며 보호자님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어김없이 봄이 왔고, 민들레도 또 한 해 배움을 시작합니다.

 올 한해를 함께할 청소년은 모두 20명입니다.

2023년을 설계하고 도전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긴장되고 어색하지만 누구나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를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오늘보다 내일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어 하는 배움의 길동무인 셈입니다.

저희 교사들도 올해 민들레 멤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들레는 해마다 3월이면 ‘전환을 위한 긴 여행’을 떠납니다.

올 한 해를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한 중요한 교육과정입니다.

한 해 동안 인생에 대해 집중해서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은 ‘경쟁하는 관계에서 더불어 성장하는 관계로,

가르침을 받기만 하는 이에서 배우는 이’로 나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생에 대해 사유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경쟁보다 협력에 익숙해지고,

무엇보다 배우려는 맘을 키우려면, 1년의 시간을 그 어느 때보다 잘 보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1년의 시간을 더욱 알차게 쓰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더 중요한 목적은 함께 1년을 보낼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함입니다.

서로를 아끼고 신뢰할 때 1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2023년 ‘전환을 위한 긴 여행’은 열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로 떠납니다.

노란 유채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이미 봄이 성큼 와있는

서귀포 대평리 마을이 우리의 배움터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학교를 넘어, 서울을 넘어, 세상을 배움터 삼는 경험을 하고 오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올해도 안전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같이 보내는 여행 계획서에 담았습니다.

살펴보시고 혹 궁금하신 거나 제안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보호자님들의 관심과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잘 다녀오겠습니다.

 

2023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