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들레

'질문 여행'의 뒷 이야기 하나 - 질문의 힘

공간민들레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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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파동을 일으키다>

호수는 잔잔하다. 누군가 돌을 던지기 전까지. 풍덩 소리와 함께 물결이 인다. 종이배는 파동에도 그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이배 위에 서있으면, 그 파동을 온전히 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질문여행은 단순히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행위를 벗어나 지금까지의 내 생각에 큰 파동을 일으켰다.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혹은 이미 알았지만 모르는 척 하고 있었던 문제들에 마주했다. 여행 전까지만 해도 잔잔한 호수였는데, 지금은 물결이 멈추지 않는다. (오디세이7기 신정아)


<새로운 자극, 큰 질문, 재미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경험하다>

우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라는 목적을 지니고 떠났던 이번 여행은 비슷한 하루를 지내던 내게 새로운 자극과 큰 질문, 재미를 안겨주었다. 숙소를 조금 제외하면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고, 매운탕과 물회를 먹고 밤늦게까지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3박 4일이 모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인터뷰만 한다면 채워지지 못했을 부분을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감으로써 여행이 완성된 것 같다. 또 이번 여행으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를 할수록 단편적인 부분만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얼마나 적당히 의도를 파악해 알아들어야 하고 어디까지 비판적으로 바라봐야하는지 그 경계를 잘 모르겠어서 조금 고민이다. (오디세이7기 유시연)

 

<하고 싶은 일에 확신을 갖게 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또한 교육의 변화에 힘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것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사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교육 현장을 느껴봐야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생각해낼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교사라는 이름으로 교육의 변화를 말하면 더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교육 개혁을 주도하는 집단은 아니지만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고 함께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나에게 교사라는 직업이 잘 맞을 것 같았다. 이렇게 질문여행을 통해 나는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것을 하며 살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오디세이7기 이민서)

  

<나를 성찰하다>

 여러 이야기를 하며 밤늦게까지 이야기가 지속 되는 중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홍설께서 멋있는 노인과 멋없는 노인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시는데 멋없는 노인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그거 영민이 너 아니야?’ 라며 이야기를 했다. 홍설이 멋있는 노인과 멋없는 노인의 이야기가 끝이 나면서 질문 한 개가 끝이 났는데 그러고 나는 생각을 할 시간이 필요하여 잠시 쉬었다가 하자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나는 2개의 질문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빠져 잠시나마 생각에 잠겼다. 내가 정말 멋없는 노인과 같이 행동을 하는가? 그리고 나는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몇년 전만해도 나는 적어도 멋없는 노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변했을까? 라는 질문을 하며 고민에 빠졌고 이야기가 다 끝나고 그날의 하루의 일정을 끝내려고 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나에게는 큰 고민과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래도 그냥 괜찮은 척을 하며 넘어갔고 이야기가 끝나고 위층으로 가서 운동을 할 때도 애들과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할 때도 머릿속 한편에는 그 고민이 맴돌았다. 그래서 이 에세이를 쓰고 있는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나는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 내가 하는 이 행동들이 잘못되었고 많은 친구들에게 더 큰 악영향과 스트레스를 주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고쳐야 하는데…. (오디세이7기 강영민)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한 모든 활동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질문여행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공통된 것은 “그래서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여행 기간 동안 여러 방면에서의 다양한 삶을 보고 배웠으며 우리는 이제 각자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오디세이7기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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