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들레

5월의 서울에서 돋아나다!

지난 21일 ~ 23일 민들레는 돋음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민들레 1년 교육과정의 기승전결 중 전환여행이 기起라면, 돋음여행은 승承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인데요. 3월 전환여행에 가졌던, 5월이 되어 흔들리고 느슨해진 마음가짐과 일상을 바로잡고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 돋음여행입니다.


이번 돋음여행의 테마는 '인 더 서울'과 '파자마 파티'였습니다. 

지난 부산 통일여행이 먼 길이었던 것을 감안해 가까운 서울로, 4월 후반부터 5월 내내 바쁜 교육과정 속 지친 친구들에게 쉼이 될 수 있는 파자마 파티로 틀을 잡고 학생들이 직접 기획했습니다. 인 더 서울은 세 조로 각 주제를 잡고 나뉘어 서울을 여행했습니다. 책과 음악, 한복과 궁, 롯데월드와 시장 등 다양한 곳을 관광하며 '익숙한 서울'이 아닌 '낯선 서울'을 만나봤습니다.

(인 더 서울의 더 자세한 정보와 사진은 공간 민들레 인스타그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첫째 날 종일과 귀가 후 다음날 아침에 다시 모여 점심 식사 전까지 이어진 인 더 서울을 마치고 정독 도서관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이후 버스를 타고 이동해 3시 반쯤 '공백 공유'에 도착했습니다. 남은 돋음여행 일정을 보낼 공간에 도착해 처음으로 한 것은 씽잉볼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편안한 씽잉볼의 소리를 들으며 눕거나 앉아 명상을 하며 신나게 놀기 전 잠깐의 휴식을 챙겼습니다. 휴식 후, 공간 마당에서 저녁으로 바베큐 파티를 했습니다. 바베큐 이외에도 떡볶이, 치킨 등의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며 노래 부르고 춤도 추며 식사 시간을 즐겼습니다.


즐거운 저녁 식사를 정리하고 파자마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곤 분위기를 이어 학생들이 각자 기획한 여러 레크리에이션 게임들을 했습니다. 몸으로 말해요, 눈 감고 술래잡기, 한글만 쓰는 윷놀이, 마피아, 질문 게임 등의 다양한 게임을 했습니다. 배움의 부담감 없이 다 같이 어울려 놀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쉴 새 없이 놀다 자정이 되어 공백 공유 지하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를 다 본 후 각자의 숙소로 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8시쯤 아침식사를 하고 여행 나누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소감들을 나누고 공간을 정리한 후 오전 10시 30분쯤 귀가했습니다.


각 학생의 소감은 다음 주 여행 에세이 나누는 시간이 있는 날 홈페이지 글로 공유하겠습니다. 오늘은 기록의 형태로 여행을 나누지 못해 제가 본 돋음여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학생들은 전환여행과 4월, 5월, 통일여행을 거쳐 서로를 많이 알게 되었지만 각자의 '배움', 서로의 '배움'에만 집중하느라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이번 돋음여행은 그런 공간 친구들이 배움의 부담 없이 서로와 함께하는 추억을 만든, 그 자체로 지친 분위기의 환기가 되어준 돋음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