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가 모든 일에 방패막이가 되어줄 순 없다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이 초등학교 입학이다. 부모는 아이 혼자
망망대해를 헤쳐 나가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 듯 두려운 심정이 된다. 아이가 혹시 학교에 가서 소심
한 모습을 보이면 어떡하나? 요즘 학교에 왕따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친구관계는 어떨까? 혹 너무 산
만해서 담임선생님 눈밖에 나 미움을 받지는 않을까? 한글을 아직 못 깨쳤는데 혹 그 때문에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나 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들면 어쩌지? 여러 가지 걱정거리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한편으로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 마냥 어린아이처럼 보이던 아이가 이제는 제법 커서 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자신도 학부모가 된다는 것 때문에 가슴이 떨리고 벅차기도 하다. 이런
마음은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도 비슷하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입학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높은 단계의 지식을 알아나가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공동체
속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때로는 친구와 다투기도 하고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타협
하는 자세도 익히면서 조금씩 성장해간다. 이는 전적으로 아이 스스로 부딪히고 극복해나가야 하는 과
정이다. 부모가 미리 길을 밝혀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간혹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도
록 친구 사귀는 것까지 관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디까지나 아이가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게끔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이다. 아이의 미래를 학부모가 설계해주겠다
고 나서는 일이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아이는 부모라는 창을 통해 학교를 배운다
새 출발을 앞둔 아이에게 부모만한 선배는 없다. 부모는 이미 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길잡이 역
할을 할 수 있다. 학교가 두려운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아이와 함께 미리 학교를 둘러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도서실, 음악실에도 가보고 교실에서 책상 앞에 앉아보고 운동장에서 축구도 하며
부모가 다니던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놀았던 추억도 들려주자.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뛰
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하다가도 학교에 들어가면 다른 어떤 것보
다 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 조급한 마음에 “학교 가면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 안 그러면 만날 혼난다. 선
생님들 되게 무서워.”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친구들이 너 무시해.” 하며 아이를 겁주게 될지
도 모른다. 또, 다른 아이들은 영어, 수학 같은 과목을 학원에서 미리 공부했다는 주위의 이야기에 적잖은 부
담과 불안을 느껴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학원을 보내기도 한다.
부모의 과욕이 아이가 학습에 흥미를 느낄 겨를이 없게 만들지는 않나 되짚어봐야 한다. 심할 경우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 이상한 행동이나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부모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끔 도와주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 때문에 똑바로 정신 차려야 한다는 것만 강조했다가는 학교생활
에 부적응할 가능성이 많다. 아이가 무엇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지 살펴보고 재미있어 하는 주제를 탐색할 여
유를 주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초등학생 때이다. 다른 사람이 짜놓은 프로그램대로 공부하게 되면 나중에 스
스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게 된다.
‘알파맘’, ‘베타맘’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알파맘’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를 위해 다방면에서 탄탄
한 정보력을 갖춰 아이의 미래를 설계하는 엄마를 말한다. 이들은 일상생활을 전적으로 아이에게 맞추고 아
이가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 ‘베타맘’은 아이 스스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함
께 놀아주면서도 자신의 삶을 잃지 않는 엄마를 말한다. 새 출발선에 선 아이에게 나는 어떤 학부모가 될 것
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을 존중하고 탐색하는 동안 아이를 지켜봐주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아이
보다 먼저 불안해하고 앞질러 나가 아이가 스스로 고민할 여유를 빼앗지 말자.
<학교, 겁내지 말자> 중에서
부모가 모든 일에 방패막이가 되어줄 순 없다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이 초등학교 입학이다. 부모는 아이 혼자
망망대해를 헤쳐 나가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 듯 두려운 심정이 된다. 아이가 혹시 학교에 가서 소심
한 모습을 보이면 어떡하나? 요즘 학교에 왕따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친구관계는 어떨까? 혹 너무 산
만해서 담임선생님 눈밖에 나 미움을 받지는 않을까? 한글을 아직 못 깨쳤는데 혹 그 때문에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나 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들면 어쩌지? 여러 가지 걱정거리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한편으로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 마냥 어린아이처럼 보이던 아이가 이제는 제법 커서 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자신도 학부모가 된다는 것 때문에 가슴이 떨리고 벅차기도 하다. 이런
마음은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도 비슷하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입학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높은 단계의 지식을 알아나가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공동체
속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때로는 친구와 다투기도 하고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타협
하는 자세도 익히면서 조금씩 성장해간다. 이는 전적으로 아이 스스로 부딪히고 극복해나가야 하는 과
정이다. 부모가 미리 길을 밝혀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간혹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도
록 친구 사귀는 것까지 관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디까지나 아이가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게끔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이다. 아이의 미래를 학부모가 설계해주겠다
고 나서는 일이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아이는 부모라는 창을 통해 학교를 배운다
새 출발을 앞둔 아이에게 부모만한 선배는 없다. 부모는 이미 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길잡이 역
할을 할 수 있다. 학교가 두려운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아이와 함께 미리 학교를 둘러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도서실, 음악실에도 가보고 교실에서 책상 앞에 앉아보고 운동장에서 축구도 하며
부모가 다니던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놀았던 추억도 들려주자.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뛰
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하다가도 학교에 들어가면 다른 어떤 것보
다 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 조급한 마음에 “학교 가면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 안 그러면 만날 혼난다. 선
생님들 되게 무서워.”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친구들이 너 무시해.” 하며 아이를 겁주게 될지
도 모른다. 또, 다른 아이들은 영어, 수학 같은 과목을 학원에서 미리 공부했다는 주위의 이야기에 적잖은 부
담과 불안을 느껴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학원을 보내기도 한다.
부모의 과욕이 아이가 학습에 흥미를 느낄 겨를이 없게 만들지는 않나 되짚어봐야 한다. 심할 경우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 이상한 행동이나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부모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끔 도와주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 때문에 똑바로 정신 차려야 한다는 것만 강조했다가는 학교생활
에 부적응할 가능성이 많다. 아이가 무엇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지 살펴보고 재미있어 하는 주제를 탐색할 여
유를 주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초등학생 때이다. 다른 사람이 짜놓은 프로그램대로 공부하게 되면 나중에 스
스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게 된다.
‘알파맘’, ‘베타맘’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알파맘’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를 위해 다방면에서 탄탄
한 정보력을 갖춰 아이의 미래를 설계하는 엄마를 말한다. 이들은 일상생활을 전적으로 아이에게 맞추고 아
이가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 ‘베타맘’은 아이 스스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함
께 놀아주면서도 자신의 삶을 잃지 않는 엄마를 말한다. 새 출발선에 선 아이에게 나는 어떤 학부모가 될 것
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을 존중하고 탐색하는 동안 아이를 지켜봐주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아이
보다 먼저 불안해하고 앞질러 나가 아이가 스스로 고민할 여유를 빼앗지 말자.
<학교, 겁내지 말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