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민들레

[오디세이민들레] 민들레 교육과정의 꽃, 질문여행


🍂질문여행 

‘질문여행’은 민들레 교육과정의 꽃인데요.  

한 해 동안 자신에게 차곡차곡 쌓여 온 질문들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 여행을 떠나요. 질문여행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제가 아니라, 한 해 동안의 배움에 낯선 자극을 주어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는 일이기도 한데요. 작년 못지 않게 올해의 질문들도 아이들 각자의 무게가 담겨 있었어요. 

“신은 존재하는가요.”
“좋은 어른은 무엇인가요, 나는 어떻게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왜 세상과 교육은 쉽게 바뀌지 않을까요.”
“부모님의 마음과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요.”
“불안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요.”

와 같은 문장들을 들고 때론 신부님과 스님, 작가, 예술인, 기획자를 직접 섭외하고 만나서 질문만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어요. 

🎨 온유 — 고통과 예술의 경계에서

예술과 상처의 관계를 오래 고민하던 온유는『그래도 괜찮은 하루』의 구경선 작가님을 섭외해 가을빛이 스미는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온유는 어릴 적부터 품어온 질문, “예술가는 고통을 겪어야 좋은 글을 쓰나요”를 작가님 앞에서 솔직하게 펼쳐놓았어요. 고통을 과장하지도, 도망치지도 않고 담담하게 품고 살아가는 작가님의 태도는 온유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어요. 

온유 에세이의  “큰 사고를 겪을 필요는 없겠구나. 지금의 고통을 잘 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겠구나….”라는 문장이 인상 깊네요.



🔊 예린 — 분노를 지나 행동으로

세상에 대한 답답함과 무력감을 오래 품고 있던 예린은 청년 정치인 박태훈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예린은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말해야 세상이 안다”는 문장을 가슴으로 이해했다고 해요. 혼자 화내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목소리를 내는 순간 세상은 아주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예린은 말해요. “이제 세상에 나가겠다. 당당히 목소리를 내겠다. 누군가도 내 목소리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두율 — 스스로를 믿는 힘이 자라나는 가을

종교에 대한 질문을 품고 있던 두율은 서명원 신부님을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두율은 민들레에서 지낸 시간 동안 새로운 역할, 낯선 도전,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다시 나아가는 여러 순간들을 지나며 스스로를 믿는 힘을 조금씩 키워왔어요.  질문여행은 그 마음의 변화를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시간이 되었어요. 두율은 이렇게 말해요. “힘든 일이 많아도 쓸데없는 일은 없다. 나는 내 삶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순간에 태어났으니 그 순간에 감사하며 살거다.”


그리고 질문여행의 마지막 밤, 아이들은 근사한 음식 앞에 둘러앉아 각자의 여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누군가의 질문이 자연스럽게 다른 누군가의 질문이 되고, 서로의 배움이 겹쳐지며 확장되는 순간이었어요. 

그 밤은 이번 질문여행이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자리였음을 확인하게 해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