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네 걸음
최지빈
돋음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그건 나를 발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3박 4일 동안의 여정을 통해 나는 내가 생각한 나보다 훨씬 더 단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첫째 날, 청량리역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떨리고 설레는 마음뿐이었다. 진부역에 도착해 김밥도 먹고 틱톡도 찍으며 기다리는 시간은 평범했지만, 곧 특별한 경험이 시작되었다. 숙소에 도착한 후 동네를 걷다가, 무릎이 안 좋은 친구와 다른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처음 보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분은 망설임 없이 차를 태워주셨다. 그 순간 나는 ‘한국이 이렇게 따뜻한 나라였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그 이후로 나는 결심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도와주자고.
첫날 밤엔 오타쿠 발표회, 1대1 대화, 훈민정음 윷놀이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 그 중 1대1 대화 시간에 친구들이 내 뒷담화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 뒤, 그 이야기를 꺼낸 친구와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그 친구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었고, 용서하기로 했다. 그날 밤, 방 친구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그 친구에게 상처받은 다른 친구들의 고통도 보게 되었다. 그 친구에게 솔직하게 우리의 입장을 전했지만, 말을 너무 세게 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 친구가 상처를 받았을까봐 미안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둘째 날은 '걷기의 날'이었다. 나는 무려 10km를 걸었다. 중간에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끝까지 걸었다. 아빠는 늘 내가 무언가를 쉽게 포기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번만큼은 꼭 끝까지 해내고 싶었다. 도착했을 때 느낀 뿌듯함과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은 그 어떤 성취감보다 컸다. 이 경험은 내 안에 숨겨진 단단함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솔직히 난 못 할줄 알았다. 왜냐하면 난 뭐든 포기하는 아이가 맞았으니 그치만 내 힘으로 끝까지, 그것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운동(걷기) 를 하니 내 안에 있는 단단함을, 내 끈기를 찾아내 뿌듯했다.
셋째 날, 강릉으로 이동해 바다를 보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타쿠 발표회, 좀비 게임, 또 다른 1대1 대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야식으로 먹은 라면조차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 날, 팀별 활동으로 바다와 아쿠아리움을 다녀왔다. 귀엽고 예쁜 동물들을 보며 사진도 찍고, 여행의 마지막날을 행복한 시간이라는 추억을 담아 끝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돋음여행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구나.' 나는 나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힘들어도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또한 사람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관계 속에서 생긴 상처를 마주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돋음여행은 나에게 성장의 의미를 알려준 여행이었다. 혼자였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들,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변화들. 이 모든 것을 통해 나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나는 정말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를 알아가는 네 걸음
최지빈
돋음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그건 나를 발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3박 4일 동안의 여정을 통해 나는 내가 생각한 나보다 훨씬 더 단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첫째 날, 청량리역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떨리고 설레는 마음뿐이었다. 진부역에 도착해 김밥도 먹고 틱톡도 찍으며 기다리는 시간은 평범했지만, 곧 특별한 경험이 시작되었다. 숙소에 도착한 후 동네를 걷다가, 무릎이 안 좋은 친구와 다른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처음 보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분은 망설임 없이 차를 태워주셨다. 그 순간 나는 ‘한국이 이렇게 따뜻한 나라였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그 이후로 나는 결심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도와주자고.
첫날 밤엔 오타쿠 발표회, 1대1 대화, 훈민정음 윷놀이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 그 중 1대1 대화 시간에 친구들이 내 뒷담화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 뒤, 그 이야기를 꺼낸 친구와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그 친구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었고, 용서하기로 했다. 그날 밤, 방 친구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그 친구에게 상처받은 다른 친구들의 고통도 보게 되었다. 그 친구에게 솔직하게 우리의 입장을 전했지만, 말을 너무 세게 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 친구가 상처를 받았을까봐 미안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둘째 날은 '걷기의 날'이었다. 나는 무려 10km를 걸었다. 중간에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끝까지 걸었다. 아빠는 늘 내가 무언가를 쉽게 포기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번만큼은 꼭 끝까지 해내고 싶었다. 도착했을 때 느낀 뿌듯함과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은 그 어떤 성취감보다 컸다. 이 경험은 내 안에 숨겨진 단단함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솔직히 난 못 할줄 알았다. 왜냐하면 난 뭐든 포기하는 아이가 맞았으니 그치만 내 힘으로 끝까지, 그것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운동(걷기) 를 하니 내 안에 있는 단단함을, 내 끈기를 찾아내 뿌듯했다.
셋째 날, 강릉으로 이동해 바다를 보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타쿠 발표회, 좀비 게임, 또 다른 1대1 대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야식으로 먹은 라면조차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 날, 팀별 활동으로 바다와 아쿠아리움을 다녀왔다. 귀엽고 예쁜 동물들을 보며 사진도 찍고, 여행의 마지막날을 행복한 시간이라는 추억을 담아 끝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돋음여행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구나.' 나는 나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힘들어도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또한 사람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관계 속에서 생긴 상처를 마주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돋음여행은 나에게 성장의 의미를 알려준 여행이었다. 혼자였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들,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변화들. 이 모든 것을 통해 나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나는 정말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